28일 장 초반 에이비엘바이오가 20% 넘게 급락세다. 회사의 담도암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인 토베시미그의 임상 2상 및 3상 결과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3만9000원(22.58%) 하락한 13만3700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에이비엘바이오의 미국 파트너사인 컴퍼스테라퓨틱스는 담도암 치료제인 토베시미그(코드명 ABL001)의 임상 2·3상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1차 평가지표에서의 객관적 반응률(ORR)에 이어 2차 평가지표 중 무진행생존기간(PFS)은 요건을 충족했으나 전체 생존 기간(OS)은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하지 못했다.

토베시미그 투여군의 OS 중앙값은 9.5개월로 대조군의 7.9개월 대비 수치상 개선은 확인됐지만 치료 도중 시험약 투여가 허용됐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대조 환자군 중 토베시미그 병용요법으로 교차 투여한 환자 31명이 포함돼 통계적 유의성이 확보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교차 투여 환자의 경우 토베시미그 병용요법을 사용하며 두 치료군 간 생존 기간 차이가 희석됐다"면서도 "교차투여로 인한 사후 하위군 분석에선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ABL001의 임상이 실패했다"면서 "다만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업 가치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인데 담도암 환자 수가 애초에 적은 편이고 투약 기간도 4.7개월에 불과해 상업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결과에 나스닥에 상장된 컴퍼스테라퓨틱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4.34% 급락한 1.79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에 에이비엘바이오도 급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에이비엘바이오의 미국 파트너사인 토마스 슈츠 컴패스테라퓨틱스 CEO는 "토베시미그 병용은 PFS와 ORR를 충족했다"면서 "담도암 2차 치료제 승인을 위한 절차를 밟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