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는 집행부 6인이 지난 27일부터 이재용 회장 자택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전국 삼성전자노동조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전삼노는 공지문을 통해 "집행부 6인이 어제(27일)부터 5월21일 총파업 궐기대회까지 이재용 회장 자택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며 "실질적 결정권자 앞에서 직접 외치고 가려진 진실을 세상에 알리겠다"고 28일 밝혔다.

이어 "집행부가 지켜내고 있는 투쟁의 불씨를 5월21일, 여러분의 압도적인 결집으로 거대한 횃불로 만들어달라"며 다음 달 예정된 총파업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현재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체계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노조 측은 자신들이 제시한 성과급 상한 폐지 등의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21일부터 6월7일까지 18일 동안 총파업을 단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재계와 주주들 사이에서는 노조의 행보가 일부 과도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글로벌 반도체 패권 다툼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총파업으로 대규모 손실을 볼 경우 수많은 이해관계자가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의 천막농성 역시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도 우려를 드러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전날 "(삼성전자가) 파업을 한다는 것은 아직 상상하지 못하겠다"며 "지금의 성과가 과연 경영진과 근무하는 엔지니어, 노동자들만의 결실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