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하림그룹과의 익스프레스 매각 협상 진척을 인정받아 법원으로부터 회생 기한을 7월3일까지 연장받았다. 매각 종결 전 유동성 위기를 넘기기 위해 메리츠금융에 긴급 자금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가 슈퍼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협상 진척 등을 바탕으로 회생 절차를 2개월 더 이어가게 됐다. 홈플러스는 이번 연장 결정을 계기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30일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정준영 법원장)는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을 오는 7월 3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번째 연장이다. 재판부는 "우선협상대상자와 양수도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어 회생계획안의 수행 가능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홈플러스 관리인 측은 매각 계약 체결 시 추가 긴급운영자금(DIP) 파이낸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법원은 이달 내 양수도계약 체결, 오는 6월 중 매각 절차 종결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NS쇼핑)은 정밀 실사 및 인수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남은 과제는 유동성 확보다. 홈플러스 측은 "법원이 회생 가능성을 인정했으나 실질적인 회생 여부는 단기 유동성 확보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매각 대금이 입금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당장의 자금난을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브릿지론 및 DIP 금융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메리츠금융은 홈플러스 부동산 상당 부분을 신탁 방식 담보로 확보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번 자금 수혈이 대형마트 영업 유지와 협력업체 생태계 보전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유동성을 신속히 공급할 주체는 메리츠금융이 사실상 유일하다"며 "익스프레스 매각 마무리와 구조 혁신이 채권 회수 극대화 측면에서도 가장 현실적인 경로인 만큼, 메리츠금융이 회생 가치를 고려해 전향적인 결정을 신속히 내려주길 간절히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