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양사의 4월 합산 판매량은 15만921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현대차는 8만6513대(제네시스 포함)로 1.5% 줄었고 기아는 7만2703대로 2.8% 감소했다.
전체 수치는 소폭 하락했지만 내실은 탄탄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이 성장을 견인했다. 양사의 4월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년 대비 57.8% 급증한 4만1239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대차가 2만1713대로 47.7% 늘었고 기아는 1만9526대로 7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30.4%까지 올라섰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쏘나타(7105대, +18.2%)와 엘란트라(1만4778대, +12.6%) 등 세단 라인업이 힘을 보탰다. 특히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엘란트라 하이브리드 판매가 각각 170%, 55.3% 급증하며 친환경차 전환 속도를 높였다. 제네시스는 GV70와 G70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대비 0.8% 증가한 6356대를 판매, 견고한 수요를 확인했다.
기아는 텔루라이드(1만2577대)와 셀토스(5335대, +31.7%) 등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라인업이 판매를 주도했다.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7446대 판매되며 65.2% 성장했고 대형 전기 SUV인 EV9은 전년 대비 481.5% 증가한 1349대가 팔려나가며 신차 효과를 봤다.
이번 실적은 주요 경쟁사들의 부진 속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같은 기간 도요타(-4.6%), 스바루(-5.9%), 마쯔다(-17.3%) 등 주요 업체들의 판매량이 일제히 감소한 가운데 현대차그룹(-2.1%)은 상대적으로 낙폭을 줄이며 미국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점유율을 유지했다.
지난해 관세 이슈 등으로 인한 선구매 물량 탓에 전년 대비 수치는 소폭 감소했으나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아우르는 친환경차 포트폴리오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고금리 지속에 따른 소비 위축 변수가 남아있으나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와 주력 SUV 모델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수익성 위주의 판매 전략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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