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7~8일(이하 현지시각) 로마와 바티칸을 방문해 레오 14세 교황과 회담한다. 사진은 지난해 6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NATO) 정상회의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왼쪽),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오른쪽)이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로이터=뉴스1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탈리아 로마와 바티칸을 방문해 레오 14세 교황과 회담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교황이 거친 설전을 주고받으며 관계가 냉각된 상황 속에서 이번 만남이 관계 회복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와 AFP 통신 등은 현지 소식통을 통해 "가톨릭 신자인 루비오 장관이 이번 방문 기간 중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장관과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 등을 잇달아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언론은 루비오 장관의 이번 행보를 관계 개선을 위한 '해빙' 회동으로 평가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비판해온 교황을 향해 비난을 쏟아낸 지 불과 몇 주 만이다.


최초의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는 지난달 7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명 파괴를 위협한 것을 두고 "진심으로 용납할 수 없다"며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교황을 "범죄 문제에 나약하고 외교 정책에서 형편없다"고 맞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유럽 지도자로 꼽혔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이란 전쟁 이후 갈등을 겪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멜로니 총리와도 회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