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소스사업부 매출은 2021년 210억원에서 2025년 706억원으로 늘어났다. 5년 만에 전체 매출 규모가 3.3배 확대됐다. 해외 시장 성과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소스 부문 해외 매출은 2021년 84억원에서 2025년 497억원을 기록하며 5년 사이 5.9배 증가했다.
해외 매출 비중의 변화는 더욱 뚜렷하다. 2021년 40.0%였던 소스 부문 해외 비중은 2022년 40.8%, 2023년 42.1%, 2024년 60.0%로 확대됐다. 2025년에는 70.4%를 기록하며 전체 소스 매출의 7할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는 라면의 부수적 제품을 넘어 소스 자체가 독립적인 수출 품목으로 안착했음을 의미한다.
삼양식품은 이러한 지표를 바탕으로 2026년 소스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50% 이상으로 설정했다. 라면 시장의 성장세와 별개로 소스 사업의 수익성을 확보해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소스류는 라면 대비 제조 공정이 단순하고 원가율이 낮아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꼽힌다. 기존 생산 라인과의 시너지를 통해 고정비 부담을 줄이면서 영업이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어, 시장에서는 소스 비중이 높아질수록 전사 수익 구조가 견고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은 글로벌 프랜차이즈와의 협업을 통한 기업 간 거래(B2B) 공급망 확보에 있다. 삼양식품은 소매 채널에서 확보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B2B 시장에 진출해 매출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소스 제품은 라면 대비 유통기한이 길고 물류 효율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삼양식품은 2023년 말레이시아 KFC(버거, 랩)를 시작으로 2024년 태국 KFC(윙)와 중국 웬지윈저우(만두) 등으로 소스 공급처를 넓혔다. 2025년에는 태국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완제 식품(FF) 11종을 출시하며 경로를 다각화했다. 올해는 미국 최대 중식 프랜차이즈인 판다익스프레스와 불닭소스를 활용한 협업 메뉴를 선보이는 등 대형 B2B 채널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 MZ세대를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도 매출 증가를 뒷받침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4월 불닭소스 디자인을 전면 리뉴얼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했다. 세계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와 2년 연속 파트너십을 진행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업계에서는 삼양식품의 소스 사업 확장을 라면 편중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한다. 단일 품목 의존도가 높은 구조는 시장 변화에 취약하나 소스라는 성장 동력을 추가함으로써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라면 파생 상품을 넘어 불닭소스를 브랜드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만들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국가별 맞춤형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