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G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7036억원, 영업이익은 364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14.3%, 27.6% 증가한 수치다. 그룹 전체 실적 상승은 해외궐련 사업이 주도했다. 해외궐련 매출은 559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56.1% 상승했다.
초슬림 담배 에쎄가 실적 성장의 핵심 축이다. 에쎄는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만 매출 1조1088억원을 기록하며 단일 브랜드 최초로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KT&G의 전체 해외 궐련 매출은 1조8775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추월했다. 카자흐스탄 중심의 유라시아 권역과 인도네시아를 필두로 한 아태 권역에서 고가 신제품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KT&G는 현지 생산 체제를 강화해 원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2023년 말 발표한 2조40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바탕으로 지난해 카자흐스탄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 신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해외 거점 생산 확대를 통해 물류비를 줄이고 단가 인상을 지속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미래 핵심 사업인 NGP(Next Generation Products, 전자담배) 부문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 중심에서 벗어나 지난해 스웨덴 ASF (Another Snus Factory, 니코틴 파우치 제조사) 인수를 통해 확보한 니코틴 파우치 등 비연소 신제품을 추가한다. 디바이스 라인업도 강화한다. 2분기 릴 에이블 3.0의 전국 판매를 시작으로 하반기 연속 혁신 신제품을 출시하며 연내 러시아 등 주요 국가에 업그레이드 기기를 선보인다. 해외 궐련 사업의 유통망을 지렛대 삼아 NGP 브랜드의 해외 독자 진출을 가속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기 대응 역량도 수치로 증명됐다. 중동 지정학적 위기 발발 직후 선제적으로 대체 공급 루트를 확보하고 안전 재고를 비축해 중동 현지 판매 성장세를 유지했다. 단순 수출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을 통제하는 리스크 관리 역량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본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KT&G는 2026년 연결 기준 매출 3~5%, 영업이익 6~8%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해외궐련 사업은 OEM과 라이센싱 등 사업모델 다변화를 통해 수량, 매출,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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