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연간 음주자의 월간 폭음 경험과 만성질환 유병'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9세 이상 성인의 월간 폭음률은 남성 56.7%, 여성 33.4%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 기준에 따르면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성은 소주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성은 소주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 마시는 것으로 폭음으로 규정한다.
월간 폭음률은 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성은 소주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성은 소주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 마신 사람의 비율이다.
연령대별로는 40대 남성의 폭음률이 65.3%로 전체 연령·성별 가운데 가장 높았다.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 폭음률은 50%를 웃돌았다.
여성은 연령이 낮을수록 폭음률이 높았다. 20대 여성이 44.0%로 여성 가운데 최고였다. 30대 여성은 2015년 33.8%에서 2024년 42.1%로 8.3%포인트(P) 올라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여성 폭음률은 같은 연령대 남성보다 여전히 낮았다.
보고서에 나온 2015~2024년 추이를 보면 남성 폭음률은 61.8%에서 56.7%로 5.1%P 줄었다. 반면 여성은 31.2%에서 33.4%로 2.2%P 늘면서 성별 격차가 좁혀졌다. 폭음 빈도는 남성은 '주 1회'가 31.0%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월 1회'가 14.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결혼 여부에 따른 폭음 경향은 남녀가 정반대로 나타났다. 남성은 기혼군 폭음률이 58.9%로 미혼군(51.9%)보다 높았다. 기혼군 안에서도 사별·이혼·별거 등 배우자가 없는 경우가 62.5%로 배우자가 있는 경우(58.3%) 보다 높았다.
여성은 미혼군 폭음률이 41.5%로 기혼군 중 배우자가 있는 경우(28.0%)와 없는 경우(26.9%)를 모두 크게 앞섰다. 여성은 결혼 여부 외에도 20~30대이거나 고졸 이상 학력에서 폭음률이 더 높아 연령과 학력도 영향을 미쳤다.
남성 음주자 가운데 월간 폭음 경험자는 미경험자에 비해 고혈압과 고중성지방혈증 유병률이 더 높았다. 여성은 만성질환 유병률에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질병관리청은 "폭음은 적정량의 음주에 비해 만성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건강 문제 발생 위험을 높인다"며 "이번 결과는 성별에 따라 폭음 수준과 관련 요인, 폭음이 만성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음주 및 만성질환 예방·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폭음은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마시는 양보다 많은 양을 단시간 내에 마시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형태의 음주는 알코올 남용과 중독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며 폭력과 기물파괴, 음주운전 등의 사회적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을 더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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