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의왕시 내손동 아파트 화재 사건은 60대 남편이 50대 아내를 살해한 뒤 방화를 저지르고 투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의왕시 내손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지난 1일 국과수·경찰·소방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의왕시 내손동 아파트 화재 사건은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뒤 방화를 저지르고 투신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아내가 자창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남편이 아내를 살인한 후 투신한 것으로 보인다"며 "화재는 인위적인 착화에 의한 가스폭발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다만 가스 폭발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 결과가 나와야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10시30분쯤 내손동 소재 20층 아파트 1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4층에 거주하던 60대 남성 A씨가 추락해 숨지고 B씨가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옷 안에서는 그가 남긴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다. 메모에는 경제적 어려움과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들의 집은 최근 경매에 넘어가 매각됐던 상태였다.

경찰은 메모를 토대로 사건의 경과를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남편의 단독 범행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며"정확한 화재 원인은 정밀 감정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의왕경찰서와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 합동감식반은 집 안에 가스 밸브가 열려있던 점을 확인했다. 이에 가스가 새어 나와 폭발로 이어졌다는 잠정 결과를 내린 바 있다. 경찰은 가스 밸브 등 관련된 잔해물을 수거해 국과수에 감식 의뢰한 상태다. A씨와 B씨에 대해 부검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