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 등 국내 재력가들의 명의를 도용해 이들의 계좌에서 거액을 빼돌린 국제 해킹조직 총책급 범죄자를 국내로 송환했다. 사진은 지난 3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완전체 컴백을 기념해 'BTS 컴백 라이브 : 아리랑' 공연을 선보인 방탄소년단(BTS) 정국. /사진=뉴시스(빅히트 뮤직/넷플릭스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을 비롯한 국내 재력가들의 명의를 도용해 주식·코인 등 380억원대 자산을 빼돌린 중국인 총책이 국내로 송환됐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법무부는 경찰청과 함께 이날 오전 태국 방콕에서 중국인 총책 A씨(40)를 태국 방콕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송환했다. 지난해 8월 먼저 송환해 구속기소한 공범 B씨(36·중국 국적)에 이은 2차 신병 확보다.

A씨는 경찰 유치장에 감치됐다. 피의자 신분 조사가 예정돼 있다. A씨는 국내 정부·공공기관 등 웹사이트 6곳을 해킹해 취득한 개인정보로 주식·코인 계좌를 털어간 해외 해킹조직 총책 두 명 중 한 명이다. 대학 선후배 사이인 B씨와 중국, 태국 등지를 오가며 해킹 범죄 단체를 조직했고, 2023년 7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국내 사이트들을 해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게 확보한 재력가들의 개인정보로 알뜰폰을 부정개통한 뒤, 금융계좌와 가상자산 거래소 계정에 침입해 피해자 16명에게서 38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중에선 BTS 멤버 정국, 대기업 회장, 법조인 등 유명인과 재력가들도 표적이 돼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정국은 84억원 상당의 하이브 주식을 탈취당했지만, 소속사가 피해 인지 후 지급 정지 등의 조치를 취해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인터폴과 공조해 해킹범죄 조직원 16명을 순차 검거했다. 이어 A씨와 B씨 두 총책을 지난해 5월 태국에서 검거했다. B씨는 현행범으로 체포해 지난해 8월 국내로 송환했다. B씨는 정보통신망법, 특정경제범죄처벌법 위반(사기) 등 11개 혐의로 구속돼 재판받고 있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해킹, 온라인 사기 등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초국가 범죄에 대하여 끝까지 추적하여 엄정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