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이승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 시장을 향해 "결국 어떤 식의 사과도 하지 않으시네요"라며 "그것이 신념 때문이라면 소름 끼치게 무섭고 체면 때문이라면 애처롭게 우습다"고 지적했다.
이승환은 "말씀드린 대로 항소 작업에 착수하겠다"며 "소송대리인을 기존의 두 명에서 다섯 배를 늘려 총 열 명으로 꾸리겠다. 사회적 통념에 반하는 독단적이고 반민주적 결정으로 실재하는 손해를 입힌 경우 책임자가 법망을 빠져나갈 수 없도록 국가배상법에 맹점은 없는지 철저히 들여다보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김장호씨가 다시는 법과 원칙, 시민과 안전이라는 스스로에게 없는 가치들을 쉽사리 내뱉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제 공연을 취소하며 말했듯 인생을 살 만큼 산 저는 음악 신(Scene)의 선배로서, 동료로서, 사회와 문화예술의 공존과 진일보에 기여할 수 있는 판례를 남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승환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자체의 입맛에 따라 대관을 불허하거나 취소하는 등의 편협하고 퇴행적인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이 소송의 판결로 오만하고 무도한 권력의 남용을 멈춰 세우겠다"며 "시장님, 이번엔 세금 쓰시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구미시는 2024년 12월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앞두고 있던 이승환에게 '정치적 선동과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요구했다. 이승환이 이를 거부하자 돌연 공연 이틀 전 대관을 취소했다.
이에 이승환과 기획사 드림팩토리클럽, 공연 예매자 등 102명은 "대관 취소로 공연이 무산돼 정신적·재산상 손해를 입었다"며 김 시장과 구미시를 상대로 2억5000만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구미시의 배상 책임을 인정해 총 1억2500만원의 지급을 판결했다. 다만 김 시장 개인의 책임은 묻지 않았다. 김 시장은 판결 직후 "시장으로서 시민 안전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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