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두나무 지분 228만4000주(6.55%)를 인수해 4대 주주에 올랐다. 하나은행과 두나무는 이번 협력을 통해 블록체인 결제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변화가 예상되는 영역은 해외송금이다. 하나금융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인프라 '기와체인'을 활용해 기존 외화송금 체계를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국제 금융 통신망인 스위프트(SWIFT) 방식 송금을 블록체인 기반 메시지로 구현하는 기술 검증(PoC)은 마친 상태다.
다만 SWIFT망을 단기간에 대체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전 세계 200여개국, 1만1000여개 금융기관이 사용하는 글로벌 표준인 만큼 초기에는 병행 구조가 불가피하다. 특정 국가나 거래 유형에 블록체인 방식을 우선 적용한 뒤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단계적 전략이 유력하다.
당장 SWIFT망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초기에는 병행 구조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표준인 SWIFT를 단기간에 대체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대신 특정 구간이나 거래 유형에서 블록체인 방식을 우선 적용한 뒤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유력하다.
이 같은 전환이 현실화되면 해외송금 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는 다수의 중개은행을 거치며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지만, 블록체인 기반에서는 중개기관이 축소되면서 처리 속도와 수수료 측면에서 개선 여지가 크다. 하나금융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무역금융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인 송금보다 기업 간 대규모 결제 영역에서 먼저 성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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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법제화 기다려"━
스테이블코인 역시 이번 협력의 중요한 축이다. 하나금융은 발행·유통·사용·환류로 이어지는 전체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제도화 이전 단계에서 기술적 준비를 진행 중이다. 내부적으로는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수단을 넘어 금융상품의 기반 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에는 원화를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해 해외송금에 활용하거나,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한 예금·적금 상품, 나아가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까지 연결되는 구조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서비스는 관련 법·제도 정비가 전제 조건으로, 금융당국의 규제 방향이 사업 확장의 속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다. 은행 측 역시 제도화 이후 단계적으로 상용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금융의 이번 투자는 외환, 디지털자산,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하려는 중장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존 강점인 외환 사업에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를 접목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으로 연결할 전망이다. 저비용 해외송금 시장에서 핀테크 기업과 인터넷은행의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블록체인은 경쟁 구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단기간 내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화 등 주요 제도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기술 검증과 파일럿 사업 중심의 접근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협력의 본질은 당장의 수익 창출보다 미래 금융 인프라를 선점하려는데 있다"며 "결제 방식과 통화 형태, 자산관리 구조까지 금융의 핵심 요소들이 동시에 변화하는 흐름 속 하나금융이 디지털자산을 중심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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