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에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 중 4분의 1이 폭염 위험이 경고됐다. 사진은 지난 14일(현지시각)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AT&T 스타디움의 모습. /로이터=뉴스1
다음달에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에 폭염이 예고됐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다음달에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 일정 4분의 1이 폭염 기간이라고 경고했다. 다국적 기후 연구자 모임인 세계기상특성(WWA)은 지난 13일 공개서한을 통해 "2026년 월드컵의 선수와 팬들은 같은 대륙에서 열렸던 1994년 대회와 비교해 훨씬 더 높은 수준의 혹독한 폭염과 습도 위험에 직면했다"고 발표했다.

WWA 분석 결과 이번 북중미 월드컵 104개 경기 중 26개 경기가 습구흑구온도(WBGT) 지수 기준 최소 26도에 달하는 조건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WBGT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사용되는 지표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WBGT 지수 26도 도달 시 선수들에게 실질적인 위험이 있다 보고 '쿨링 브레이크'(수분 공급 휴식)를 권고한다.


해당 26개 경기 중 17개는 실내 냉방 시스템을 갖춘 댈러스, 휴스턴, 애틀랜타의 경기장에서 열린다. 그러나 마이애미, 캔자스시티, 뉴저지, 필라델피아 등 나머지 13개 경기장은 야외 시설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프리데리케 오토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교수는 "선수들에게도 위험하지만 야외에 모일 수 있는 팬들은 의료진 처치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훨씬 더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7월19일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도 WBGT 지수 28도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FIFA는 폭염에 대비해 WBGT와 열지수를 통합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 중이며 극한 기상 사태 발생 시 경기 지연이나 연기 등을 포함한 비상 대응 프로토콜 시행을 준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