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금지 조치 이후 어피니티와의 롯데렌탈 매각 협의를 중단했다. /사진=롯데렌탈
롯데그룹이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진행하던 롯데렌탈 지분 매각 논의를 중단했다. 롯데그룹은 다른 잠재 투자자들과 협의를 이어가 연내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심사결과를 수령한 이후 어피니티와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거래 제반 사항에 대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매각 논의를 중단했다. 양사 간 이견으로 더 이상 거래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한 결과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1월 어피니티가 롯데렌탈 주식 63.5%를 취득하는 기업결합 심사 결과에 대해 주식 취득 금지 조치를 부과한 바 있다. 2024년 8월 SK렌터카를 인수한 어피니티가 업계 1위인 롯데렌탈까지 소유할 경우 단기 렌터카 합산 점유율 29.3%, 장기 렌터카 합산 점유율 38.3%에 달해 독과점 체제를 형성, 가격 인상 등 소비자 피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롯데렌탈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은 2조9188억원, 영업이익은 3125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4.5%, 9.7% 증가한 수치로 연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3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8% 증가한 83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그룹은 롯데렌탈의 실적과 중고차 B2C 사업 등 모빌리티 신사업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잠재 투자자들과 지분 매각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장 상황과 회사 중장기 전략을 고려해 올해 안으로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최근 그룹 전반의 실적 개선 흐름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 기반의 사업 구조 개편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