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가 기술이전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아이메로프루바트가 난치성 류마티스 관절염 임상에서 유효한 결과를 얻었다. 사진은 한올바이오파마 대전공장 전경. /사진=한올바이오파마 제공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주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한올바이오파마 주가가 랠리하고 있다. 핵심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아이메로프루바트(IMVT-1402)가 난치성 류마티스 관절염 임상에서 유효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한올바이오파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85% 급등한 5만9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던 제약·바이오 종목들의 주가 흐름과 대비된다.

코스피·코스닥 바이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로 구성된 KRX 헬스케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2% 반등하며 4291.89를 기록 중이다. 다만 지난 2월 중 기록한 52주 최고치(5677.89) 대비 여전히 32.29% 낮다. 최근 업종 전체 주가 회복세가 여전히 미진하지만 한올바이오파마는 전날 새로운 임상 결과를 내놓으며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2일 IMVT-1402의 1세대 후보물질 바토클리맙(IMVT-1401)의 감상선 안병증(TED) 임상 3상 미충족 소식 이후 종가 기준 5만4400원이던 주가는 지난 20일 3만9200원으로 27.94% 추락한바 있다.
불응성 '극난치성' 환자 유효성 입증…적응증 확대 시 조단위 로열티 가능성
사진은 한올바이오파마 CI. /사진=한올바이오파마 제공
한올바이오파마의 글로벌 파트너사 이뮤노반트는 지난 20일(현지시각) 난치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2b상 16주차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IMVT-1402를 주 1회 투약한 지 16주 시점에 환자의 증상 개선도를 보여주는 지표인 ACR20은 72.7%, 중등도 개선을 뜻하는 ACR50은 54.5%를 기록했다. 중증 증상이 완화되었음을 의미하는 ACR70에서도 35.8%라는 높은 반응률을 도출했다.
특히 기존 약품으로 치료가 어려운 하위 그룹(107명)을 별도 분석한 결과에서도 ACR20 72.0%, ACR50 53.3%, ACR70 37.4%의 반응률을 기록, 전체 환자군과 비슷한 수준의 유효성을 입증했다.

앞서 한올바이오파마는 2017년 이뮤노반트의 모회사인 로아빈트와 총 5억250만달러(7529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1세대 IMVT-1401뿐만 아니라 차세대 IMVT-1402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계약이다. 현재까지 수령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은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3000만달러(450억원) 수준이며 추후 상업화가 될 경우 로열티(경상기술료)를 수령하게 된다.

기술이전의 핵심은 로열티다. 향후 한올바이오파마는 글로벌 매출 중 대략 5~15% 사이의 로열티를 수령하게 된다. 매출 규모가 커질수록 요율이 올라가는 구조다. 양사는 류마티스 관절염 외에도 그레이브스병(GD), 중증근무력증(MG), 만성 염증성 탈수조성 다발성 신경병증(CIDP), 쇼그렌 증후군(SjD) 등 미충족 수요가 높은 6개 이상의 주요 자가면역질환에서 글로벌 허가 임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경쟁사 아제닉스의 비브가르트가 두 개의 적응증(MG, CIDP) 만으로 지난해 매출 42억달러(6조480억 원)를 기록했다. 업계에는 한올바이오파마의 IMVT-1402가 시장 수요가 높은 적응증을 확대할 경우 연간 조단위 로열티 수령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First-in-class(계열 내 최초)로 난치성 자가면역질환 시장에 새로운 대안을 제공할 것"이라며 "시장 수요가 높은 GD 등 적응증 확대를 위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