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사진=뉴스1
건자재 업체들의 최고급 시스템 창호 경쟁이 서울 한강변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 초고급 호텔이나 리조트, 일부 하이엔드 주택에 주로 적용되던 글로벌 명품 창호 브랜드들이 최근 압구정·성수·반포 등 핵심 정비사업 홍보관과 특화 설계에 잇따라 등장하면서 프리미엄 주거 경쟁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한강 조망과 개방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초대형 시스템 창호가 단지의 상징성과 자산 가치를 좌우하는 요소로 떠오르면서 건자재 업체 간 '하이엔드 창호 전쟁'도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압구정·성수 홍보관 장악한 LX하우시스 '페네스트'
24일 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는 자사의 최고급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 브랜드 '페네스트(FENEST)'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압구정3구역 현대건설 홍보관과 성수1구역 GS건설 홍보관에 페네스트를 적용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페네스트는 LX하우시스가 벨기에 글로벌 시스템 창호 기업 레이너스(Reynaers)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선보인 하이엔드 제품이다.

최대 약 4m 높이의 초대형 창 제작이 가능하며, 창틀을 바닥과 천장에 매립해 벽면 전체가 유리처럼 보이는 파노라마 조망 설계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한강 조망을 극대화하려는 재건축 단지들의 수요와 맞물리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그동안 서울 '라브르27', 부산 '애서튼 어퍼하우스' 등 초고가 주택 위주로 적용됐던 페네스트는 최근 대형 정비사업 홍보관에 잇따라 채택되며 한강변 재건축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KCC '클렌체'·현대L&C '레하우' 강남권 맞불
KCC도 프리미엄 창호 브랜드 '클렌체(Klenze)'를 중심으로 강남권 재건축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KCC는 '디에이치 라클라스', '래미안 원베일리' 등 반포권 주요 랜드마크 단지에 창호를 공급하며 시공 실적을 확보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건자재 기업 현대L&C 역시 독일 레하우(REHAU)와 손잡고 하이엔드 창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L&C는 레하우와 공동 개발한 시스템 창호를 통해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분위기다.


현대L&C의 레하우 시리즈는 창짝 4면이 밀착되는 구조를 적용해 소음과 외풍 차단 성능을 높였다.

슬림 프레임 설계를 통해 조망권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 '그랑자이', '디에이치 포레센트' 등 강남권 주요 단지에 적용되며 프리미엄 성능을 입증받았다. 최근에는 압구정과 성수 등 한강변 핵심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 맞춰 특화 설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재건축 시장에서 창호의 역할이 단순 마감재를 넘어 단지 가치와 브랜드 이미지를 결정짓는 수준까지 올라섰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재건축 조합원들의 관심이 조망과 개방감, 에너지 효율, 디자인 완성도 등에 집중되면서 창호가 하이엔드 주거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압구정과 성수 등 핵심 정비사업 수주 결과에 따라 건자재 업체들의 하이엔드 창호 시장 판도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