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낯선 동남아 여행지 브루나이에 대해 알아봤다. 사진은 브루나이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의 모습. /사진=브루나이관광청
동남아 여행지 중 한국인에게 낯선 곳이 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사이 작은 나라 브루나이다. 술탄(국왕)이 통치하는 브루나이는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석유와 천연가스를 지닌 '황금빛 오일머니'로도 불린다.
풍부한 자원을 지닌 브루나이는 세금과 학비도 없다. 병원비도 단돈 1달러(약 1500원) 수준이다. 특히 엄격한 이슬람 법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동남아 국가 중에서 치안이 가장 안전한 나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브루나이를 찾는 관광객도 늘고 있는 추세다. 아직은 낯선 브루나이가 지닌 매력은 무엇일까.
브루나이, 열대우림부터 고급 리조트까지…다양한 매력
브루나이에는 열대우림부터 모스크까지 다양한 관광지가 있다. 사진은 템부롱 국립공원의 모습. /사진=브루나이관광청
한국에서 브루나이는 직항 노선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동 시간은 약 5시간30분이다. 한국과 그리 멀지 않고 직항 노선도 운영돼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세계적으로도 가장 작은 나라 중 한 곳으로 경기도의 절반 크기다. 크지 않기 때문에 적은 시간으로도 충분히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브루나이는 열대우림과 화려한 이슬람 건축물 등 다양한 관광지를 지니고 있다. 랜드마크인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 순금으로 장식된 자메 아스르 하사날 볼키아 모스크, 세계 최대 규모 수상 가옥 마을 캄퐁 에이어, 보르네오섬 원시림이 보존된 템부롱 국립공원 등 다양하다. 인파로 북적이는 관광지에 지친 한인 여행객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한다.
주한 브루나이 대사관 펭에란 하자 누리야 대사는 브루나이 왕실 보물 박물관, 예술 공예 센터 등을 볼만한 곳으로 추천했다. 사진은 브루나이 왕실 보물 박물관의 모습. /사진=브루나이관광청
주한 브루나이 대사관 펭에란 하자 누리야 대사는 '브루나이가 한국인에게 여행지로 다가오는 장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브루나이는 빠르게 돌아가는 도시 생활과 달리 평화롭고 고급스러운 여행지"라고 정의했다. 이어 "청정한 환경, 붐비지 않는 관광 명소 등은 휴가를 원하는 한국인 여행객에게 매력적인 동남아 여행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누리야 대사는 브루나이 예술 공예 센터를 추천하기도 했다. 그는 "정교한 직물, 전통 비단, 숙련된 장인이 만든 작품을 볼 수 있고 브루나이가 지닌 문화유산을 관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브루나이 왕실 역사와 유산을 보여주는 왕실 보물 박물관도 추천한다"며 "왕실 소장품, 술탄국 역사를 다룬 전시를 통해 왕실 역사와 유산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정통 브루나이 음식과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는 가동 야시장과 타무 키앙게도 함께 추천했다.
일반적 동남아 여행지와는 다른 브루나이, 주의할 점은?
브루나이는 이슬람 법을 강하게 적용하기 때문에 여행 전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은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의 모습. /사진=브루나이관광청
브루나이는 유흥과는 거리가 있는 동남아 여행지다. 강력한 이슬람 법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유흥 문화가 거의 없고 술·담배도 판매하지 않는다. 국가적으로 술과 담배를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여행객은 직접 가지고 입국(반입)해야 한다.
외국인 여행객(비무슬림)의 경우 술·담배 반입은 만 17세 이상만 가능하고 1인당 병술 2명(총 2리터 이하, 양주·와인 등), 맥주 12캔(캔당 330ml 이하)만 가능하다. 입국 시 공항 세관에서 반드시 신고해야 하고 호텔 객실이나 사적인 거주 공간 내부에서만 마실 수 있다. 식당, 해변, 길거리 등 공공장소에서 술을 꺼내거나 마시면 처벌받을 수 있다.

담배는 술보다 규정이 좀 더 까다로운 편이다. 관련 면세 제도가 아예 없기 때문에 담배 한 개비를 가져가도 세금을 내야 한다. 반입 허용량 제한은 없으나 가져오는 모든 담배에 세금이 부과된다. 담배 1갑에 약 10브루나이달러(1만원) 세금을 입국 시 세관에 납부해야 한다. 흡연 장소는 지정된 흡연 구역에서만 가능하고 공공장소에서 흡연 시 막대한 벌금이 부과된다. 전자담배도 마찬가지다.


누리야 대사는 "모스크 방문 시 단정한 복장을 해야 하고 기도 공간에 들어갈 때는 신발을 벗어야 한다"며 "또 라마단 기간에 방문할 경우 금식하는 사람들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금식 시간 동안 공공장소에서 음식을 먹는 걸 삼가는 것이 좋다"는 팁을 전하기도 했다.

이슬람 국가에서 행해지는 라마단 기간에는 해가 떠 있는 낮에 거리에서 식사할 수가 없다. 따라서 관광객이라도 낮에는 객실 내에서 간단히 식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식당이 낮에 영업하기 때문에 테이크아웃을 추천한다. 라마단 기간에는 해가 지면 금식을 끝내고 식사할 수 있기 때문에 화려한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