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강남 압구정5구역에 제안한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압구정5구역이 오는 30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 한강변 핵심 입지와 수조원의 공사비가 걸린 프로젝트에 하이엔드 브랜드, 금융지원 등을 내세운 대형 건설사들의 막판 수주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 조합은 오는 3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2차 아파트를 지하 5층~최고 68층, 8개동, 총 1397가구로 탈바꿈하는 해당 사업은 공사비가 1조4960억원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기존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대신해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현대건설이 보유한 브랜드를 연결해 압구정 현대타운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앞서 수주한 압구정2구역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3구역에 이어 5구역을 연결하면 '압구정 현대 타운'이 완성될 수 있을 전망이다.


압구정2·3구역과 갤러리아백화점 연계, 제로 월(ZERO WALL) 240도 광폭 파노라마 조망을 활용한 한강 조망 특화설계가 제안됐다. 조합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주비 대출 LTV(담보인정비율) 100% ▲추가분담금 최대 4년 유예 ▲사업비 제안금리 '코픽스(COFIX)+0.49%' 등도 제시했다.

DL이앤씨는 단지명 '아크로 압구정'을 제안하고 ▲3.3㎡(평)당 1139만원 확정공사비 ▲이주비 대출 LTV 150% ▲입주 7년 후 분담금 납부 ▲공사 기간 57개월 등을 제시했다. 공사 기간은 현대건설보다 10개월 짧고 3.3㎡당 공사비는 29만원 낮다. 아울러 DL이앤씨는 국내 아파트 최대 규모인 전용면적 600㎡의 슈퍼 펜트하우스를 구상했다.

두 건설사의 재건축 수주전은 6년 만의 '리턴 매치'다. 2020년 한남3구역 수주에서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압구정은 상징성이 큰 사업지로 조합원들이 브랜드 경쟁력을 넘어 공사비와 금융 안정성, 사업 현실성 등을 따지는 분위기"라며 "사업 조건이 막판의 표심을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