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사직동주민센터 앞은 전날처럼 긴 줄이 늘어서진 않았지만 투표소 안팎으로 사람들이 계속해서 오갔다. 주말 외출길에 들른 가족이나 장바구니를 든 주민, 점심시간을 쪼개 나온 직장인, 손을 잡은 연인까지 다양한 이들이 신분증을 손에 들고 투표 차례를 기다렸다.
선거사무원들은 투표소 안으로 들어선 유권자들을 상대로 본인 확인을 진행하고 투표용지를 건네며 기표소로 안내했다. 관외 지역 유권자들은 계단을 따라 줄을 섰다.
선거사무원 진씨는 "어제 건물 밖까지도 줄이 이어졌었는데 오늘은 주말이라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근처에서 일하는 젊은 분들이 시간을 내 오면서 투표 행렬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말 근무 중 잠시 짬을 낸 유권자도 있었다. 종로구에서 근무하는 20대 이씨는 "평일에는 시간이 없었고 사람도 많을 것 같아 주말에 왔다"면서 "후보 공약을 꼼꼼히 보지는 못했지만 청년에게 필요한 현안을 누가 더 현실적으로 말하는지 비교해 보고 투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투표소 앞에서 안내문을 다시 들여다보기도 했다. 안내문을 보던 60대 남성 유권자는 "현 정부와 여당이 마음에 안 들어서 투표하러 왔다"면서 "정치가 마음에 들든 안 들든 투표해야 말할 자격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 사전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전국 모든 투표소에서 사전투표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과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은 사진·성명·생년월일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해야 하며 화면 캡처 이미지는 사용할 수 없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17개 시도의 사전투표율은 평균 18.6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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