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달 8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장의 모습. /사진=뉴스1
수도권 레미콘 운송업계가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레미콘사와 운송업계의 교섭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진기업과 동양, 쌍용레미콘 등 레미콘 제조사 측은 한국노총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이하 운송노조)의 통상교섭 요구에 대한 거부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이날 운송노조가 발송한 교섭 요청 공문에도 답변하지 않았다.

운송노조는 지난달 28일 수도권 조합원 7326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오는 8일 수도권 전면 운행 중단(파업)을 결정했다. 레미콘 운송기사들에 대해 개인사업자가 아닌 법적 노동자로서의 지휘를 인정해줄 것과 지역별로 나눠서 협상하던 기존 권역별 협상 대신 수도권 전체 통합교섭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한국노총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의 수도권 파업 관련 공문. /사진= 한국노총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 제공
레미콘 제조사들은 이에 대해 운송기사들은 특수고용직(개인사업자) 신분으로 노동법상 교섭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지역적 특수성이 강한 레미콘 산업 특성상 통합교섭보다 권역별 협상이 더 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대형 레미콘사 관계자는 "노조 요구대로 단체협상을 진행하면 사측이 근로자 지휘를 인정하는 것"이며 "내년부터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등에 업고 제조사를 건너뛰어 원청인 대형 건설사와 직접 교섭을 하려고 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사 양측이 양보 없는 평행선을 달리면서 대형 반도체 인프라, 수도권 주택 건설 현장의 연쇄 셧다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등 주요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의 공기 지연과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