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방산 수출 덕에 '어닝 서프라이즈'…수주잔고 11조원 돌파
영업익 1036억원으로 컨센 상회, 폴란드·중동 수출 본격 반영
수출 비중 23%로 확대, 고수익 해외 사업이 실적 견인
최유빈 기자
공유하기
한화시스템이 방산 수출 확대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거뒀다. 폴란드 K2 전차와 UAE·사우디아라비아 수출 사업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하반기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자체 투자개발비 집행이 늘면서 영업이익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176억원, 영업이익 1037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7682억원) 대비 45.48%,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325억원)보다 218.83% 증가했다.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1조2959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방산이 가장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방산 부문 매출은 70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고 영업이익은 1037억원으로 9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4.8%로 전년 동기(11.2%) 대비 3.6%포인트 개선됐다. 2분기 방산 매출 중 수출 비중은 23%로 지난해 연간 비중(21%)을 웃돌았다.
폴란드 K2 전차와 UAE·사우디 수출 사업에서만 이번 분기 1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했다. 폴란드 K2 사업과 UAE 향 사업에서 각각 약 500억원, 사우디 사업에서 100억원 이상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UAE M-SAM은 현재 양산 단계에 들어갔고 사우디와 이라크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며 "양산 기간은 최소 3년에서 4~5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양산 사업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울산급 배치Ⅲ, KF-21 AESA 레이더 및 항전장비, K2 4차 양산 등 주요 사업이 안정적으로 매출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같은 높은 이익 증가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간 방산 매출은 전년 대비 20% 안팎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시스템 측은 "방산 부문은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영업이익률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소폭 상승하는 정도로 예상한다"며 "주된 이유는 자체 투자개발비 비중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자체 투자개발비는 1분기 85억원에서 2분기 120억원으로 늘었으며 레이더·레이저, 무인수상정, 위성 분야에 투입됐다.
수주는 전년 대비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한화시스템의 방산 부문 신규 수주는 3조4500억원이다. 올해는 폴란드 K2 후속 사업, 사우디·중동 M-SAM 추가 수요, 동남아 함정 사업, 중동 레이저 사업 등을 기반으로 신규 수주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국내에서는 TMMR 3차 양산과 천궁 블록 추가 양산, 접적지역 대드론체계, 다부처 초소형위성 사업 등이 거론된다.
ICT 부문도 계열사향 시스템 구축 사업 확대에 힘입어 개선됐다. ICT 매출은 1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영업이익은 208억원으로 9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1.1%로 전년 동기(7.3%) 대비 3.8%포인트 상승했다. 한화생명 차세대 시스템 구축,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마트플랜트 구축 등이 매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형 성장에도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부침을 겪었다. 세전이익은 5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줄었다. 오스탈 지분 평가손 360억원과 이자비용 230억원이 반영된 영향으로 관측된다.
회사 관계자는 "대규모 수출 사업의 안정적인 매출과 국내 주요 양산 사업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며 "해외 시장 개척과 핵심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단단히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최유빈 기자
안녕하세요, 최유빈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