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와 일본 공적연금펀드(GPIF) 등 글로벌 연기금이 활용하는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는 등 중장기 투자전략 고도화에 나선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기중앙회는 최근 '노란우산 중장기 전략적 자산배분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2027~2031년 자산운용 청사진 수립 작업에 착수했다. 연구용역 기간은 5개월이며 사업비는 1억5000만원 규모다.
노란우산은 소기업·소상공인의 생활 안정과 사업 재기를 지원하기 위한 공제제도다. 운용자산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7년 말에는 3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존 운용체계를 넘어 장기적인 재정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자산배분 전략 수립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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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PIB·GPIF식 기준포트폴리오·환헤지 체계 도입 검토━
이번 연구용역은 단순한 투자 비중 조정을 넘어 자산운용 프로세스 전반을 재설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가입자 증가, 해지율, 부금 수입, 공제금 지급, 준비금 적립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재정추계 모형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향후 자산 규모와 현금흐름을 전망하고 중장기 투자 전략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중기중앙회는 CPPIB와 GPIF,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 등이 활용하는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가능성을 검토한다.
기준 포트폴리오는 장기 목표수익률과 허용 위험 수준을 먼저 설정한 뒤 이에 맞춰 자산배분 원칙을 수립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연기금들은 시장 변동성과 관계없이 장기 투자 원칙을 유지하기 위해 이를 핵심 운용 체계로 활용하고 있다.
중기중앙회가 CPPIB와 GPIF를 주목하는 것은 두 기관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대표적인 장기 투자 모델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CPPIB는 캐나다 국민연금 적립금을 운용하며 인프라와 사모투자, 부동산 등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해 장기 수익률을 높인 것으로 유명하다.
GPIF는 세계 최대 공적연기금 중 하나로 주식과 채권, 해외자산을 균형 있게 배분하는 기준 포트폴리오 체계를 구축해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내고 있다.
노란우산 역시 가입자 증가에 따른 자산 규모 확대와 안정적인 공제금 지급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만큼, 장기 투자 원칙에 기반한 자산배분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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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목표수익률과 허용위험 수준도 새롭게 설정 ━
중기중앙회는 노란우산의 정책적·재무적 특성을 반영한 운용 철학을 정립하고 목표수익률과 허용위험 수준도 새롭게 설정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 통합 리스크 한도 등을 포함한 중장기 기준 포트폴리오 설계와 단계별 도입 로드맵도 마련한다.
전략적 자산배분 체계 역시 고도화한다. 평균-분산 최적화(MVO) 등 복수의 자산배분 모형을 활용해 최적 포트폴리오를 도출하고 연도별 목표 포트폴리오와 이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시장 상황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술적 자산배분(TAA) 체계 개선과 초과수익(알파) 측정 방식도 함께 검토한다.
리스크 관리 체계도 손질한다. 현행 허용위험한도 체계와 VaR(Value at Risk) 기반 관리 방식의 적정성을 점검하고 자산군별 리스크 기여도 분석 체계를 구축한다. 최근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해외 투자에 대한 환헤지 정책도 전면 재검토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은 노란우산이 단순 공제기금을 넘어 국내 대표 기관투자가 수준의 자산운용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이라며 "운용자산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연기금 수준의 자산배분 원칙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도입해 장기 수익성과 재정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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