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전국 투표소 곳곳에서 '부정선거'를 의심하는 등 선거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사진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일인 3일 오후 서울 관악구 관악구의회에 마련된 청룡동 제5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6·3 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전국 투표소 곳곳에서 '부정선거'를 의심하는 등 선거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주요 신고 내용을 확인한 뒤 필요한 경우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본투표가 시작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9시간 동안 전국에서 총 312건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 지역 신고는 96건이었다.

신고 유형별로는 투표방해·소란이 53건으로 집계됐다. 폭행은 3건, 교통 불편은 14건이었다. 오인 신고 등을 포함한 기타 신고는 242건이었다.


서울 지역에서도 투표소에서 신고가 잇따랐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A씨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투표를 마친 뒤 재투표를 시도하며 소란을 벌였다.

서울 동작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60대 B씨가 신분증 확인 과정에서 "짜증이 난다"며 소란을 일으켰다.

서울 강동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70대 C씨가 선거인명부의 본인 서명란에 이미 서명이 돼 있다며 항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선거관리인의 착오로 다른 유권자가 해당 서명란에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영등포구의 또 다른 투표소에서는 70대 D씨가 기표소에서 "투표용지에 이미 기표가 돼 있다"며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웠다. 경찰은 D씨와 투표용지 배부 사무원의 진술이 엇갈리는 점을 고려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서울 관악구에서는 30대 E씨가 기표소 안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려다 제지당하자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웠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 강동구에서는 신고자 F씨가 투표하려던 과정에서 투표용지가 2장씩 출력된 사실을 확인해 강동구선거관리위원회가 현장 확인에 나섰다. 경찰은 해당 사안에 대해 "사무원의 단순 실수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60대 G씨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고 나가려다 제지당하자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웠다.

서울 구로구에서는 투표소를 잘못 찾은 60대 H씨가 본인 투표소를 안내받은 뒤 소란을 피웠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H씨가 선거관리인의 팔을 한 차례 치고 잡아끄는 등 폭행했다는 내용도 신고에 포함됐다.

한편 경찰은 선거 당일 최고 수준의 비상근무 체계인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대응에 나섰다. 갑호 비상은 치안 상황이 악화하는 등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발령되는 경찰 비상근무 체계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다.

경찰은 이날 전국 1만4288개 투표소에 총 6만500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했다. 투표소 경비를 위해 112 연계 순찰을 실시하고 권역별 기동대를 운영했다. 또 투표소와 경찰관서 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돌발 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