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당선인의 공약 중 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단연 '주민 1인당 100만원 지급'이다. 전체 예산만 170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대규모 재정 사업이다. 이를 위해 우 당선인은 취임 후 기장군 예산을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을 예고했다. 선거기간 내내 "기장군 예산이 군민을 위해 사용되지 않았다"며 "극소수 특권 토호세력이 좌지우지하던 기장군 예산을 군민에게 돌려주겠다"고 주장했다.
우 당선인은 열린 군정을 위해 군수실을 1층 로비로 옮기고, 군수실 내 CCTV 설치 및 주요 회의 실시간 중계 등 투명한 행정을 위한 파격적인 공약들을 약속하며 군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주요 공약이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가장 첨예하게 엮여 있는 민감한 사안들도 있다. △장안읍 풍산금속 이전 반대 △정관읍 의료폐기물 소각장의 비거주지 이전 △장안 폐기물 매립장 문제 등은 지역 내에서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온 난제들이다. 이러한 기피·혐오시설 관련 현안들은 주민들의 생존권, 재산권과 직결되어 있어 일방적인 추진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갈등 당사자인 지역 주민들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설득하고 상생 방안을 도출해낼지가 당면 과제다.
교통 및 금융 현안도 중차대하다. '정관선 초스피드 착공' 및 '기장일광선 예타 면제 추진' 등의 공약을 두고 어떻게 정부를 설득할 수 있을지, 선거기간 내내 주장한 '이재명의 기장군수'라는 힘을 어떻게 발휘할지도 지역사회의 이목이 쏠리는 대목이다.
이 같은 개혁과 공약 이행을 순조롭게 달성하기 위한 가장 큰 분수령은 기장군의회와의 협력이 될 전망이다. 현재 군의회 구도는 총 9석 중 더불어민주당 5석, 국민의힘 4석으로 여당이 겨우 과반을 확보한 아슬아슬한 형국이다. 본회의 통과는 가능할지 몰라도 상임위원회 단계에서 야당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과거 군의원 시절 매서운 '저격수'로 활동했던 우 당선인이 이제는 거꾸로 이해관계가 얽힌 야당 의원들을 설득하고 동의를 받아내야 하는 입장으로 바뀐 셈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해관계가 첨예한 기피 시설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진정성 있는 주민 설득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의회와의 정면충돌을 피하면서 얼마나 매끄럽고 합리적으로 기존 사업들을 정리하고 야당과 주민을 설득해 나가느냐가 '우성빈 군정'의 미래를 결정짓을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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