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레미콘 제조사 일동은 11일 성명을 내고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회(전운련)가 양측 대표단이 공식적으로 도출한 최종 합의안을 번복한 채 재협상을 요구하는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즉각적인 운송 거부 철회 없이는 더 이상 협상을 지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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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중재로 합의했지만 하루 만에 무산━
제조사 측에 따르면 양측 대표단은 지난 9일 국토교통부 중재 아래 협상을 진행한 끝에 '2026년도 운반비 회전당 4200원 인상'을 골자로 한 최종 합의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후 전운련이 실시한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해당 안건이 부결되면서 상황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운련은 합의안 부결 이후에도 집단 운송 거부를 철회하지 않은 채 제조사 측에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조사들은 "그동안 신뢰와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협상에 성실히 임해왔다"며 "양측 대표단이 공식적으로 도출한 합의안을 뒤집는 것은 상호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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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협상 한계 드러나"…권역별 협상 전환 방침━
제조사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현재의 통합협상 체계에 근본적인 문제가 드러났다고 보고 협상 방식 개편도 예고했다. 제조사 일동은 "이번 사태를 통해 통합협상 구조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향후 2026년 운반비 협상은 전체 통합협상이 아닌 권역별 협상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양측의 대립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건설 성수기에 운송 거부가 장기화될 경우 수도권 주요 건설 현장의 공정 차질은 물론 공사 중단 사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제조사 측이 '운송 거부 철회 전 협상 불가'와 '권역별 협상 전환'이라는 강경 카드를 꺼내든 만큼 당분간 노사 간 팽팽한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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