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용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송파구의 투표용지 부족’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정희용 국회의원(국민의힘, 고령·성주·칠곡)이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전국 투표소 투표록을 전수조사한 결과 실제로 투표를 포기하거나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가 최소 39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정희용 의원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26개 투표소의 투표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2동 제2투표소에서는 5명이 귀가한 것으로 기록됐으며 잠실2동 제7투표소에서는 총 17명의 투표 포기 사례가 확인됐다.

특히 이 가운데 일부는 선거인명부 확인과 서명 절차까지 마쳤음에도 투표용지 공급 지연으로 투표를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6·3 지방선거 당일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해 투표가 일시 중단됐던 투표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는 대기번호표를 받았던 유권자들이 끝내 투표를 하지 못한 사례가 있었으며 광진구 구의제3동 제6투표소와 서초구 잠원동 제7투표소, 강남구 개포2동 제2투표소 등에서도 투표 미실시 사례가 기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투표록에는 당시 현장의 혼란상도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송파구 문정2동 제2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가 모두 소진되자 대기 중인 유권자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경찰이 두 차례 출동한 사실이 기록됐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대기번호표가 부족해 임시로 수기 대기표를 작성해 배부한 사례도 확인됐다.


정 의원은 투표용지 관리 과정에서도 여러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무번호 투표용지 수령 내역이 누락됐고 투표자 수와 투표용지 교부 수량이 일치하지 않는 사례도 확인됐다. 중앙선관위 자료와 투표록 간 수량 차이가 나타난 사례도 있었다.

정 의원은 "투표록 전수조사를 통해 실제 참정권 훼손 사례가 공식적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선거인명부에 서명까지 마친 유권자가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하지 못한 사례는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용지 부족 소식을 듣고 아예 투표소를 찾지 않은 유권자들까지 고려하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수 있다"며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원인과 관리 과정 전반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