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iM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유가 급등에도 경쟁사 대비 실적 방어 능력이 우월하다는 기대감이 크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쟁으로 항공유 가격이 2분기에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대한항공은 높은 비용 전가 능력과 여객 수 증가로 실적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iM증권은 대한항공의 2분기 별도 기준 예상 실적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4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68.9% 감소한 1239억원을 제시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10.7% 증가한 6조9000억원이지만 16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될 것으로 예측했다.
유가 급등으로 인해 여객 운임도 오르고 있지만 대한항공의 국제선 여객 실적은 상승 추세다. 배 연구원은 "4~6월 평균 유류할증료를 고려하면 미주 노선은 2025년 평균 대비 39% 증가한 44만원에 이른다"면서도 "다만 대한항공의 4~5월 합산 국제선 여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권역별 여객 증가율은 미주 10.6%, 유럽 3.6%, 중국 6.1%, 일본 12% 등이었다. 그는 "중동 항공사의 운항이 크게 줄며 환승 수요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며"추가로 미주 노선은 북중미 월드컵 영향으로 LA를 중심으로 운항 편수와 여객 수가 동시에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때문에 2분기 국제선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7% 늘어난 2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물 부문은 유류 할증료와 고부가가치 상품 수출 증가로 운임 및 수송량 모두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배 연구원은 "2분기 화물 운임은 전년 동기 대비 10.9%, FTK(화물톤킬로미터·1톤의 화물을 1㎞ 운송한 실적) 역시 1.6% 늘어날 것"이라며 "유가 상승과 반도체 상품 수출 증가로 운임과 수송량 모두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부터는 유가가 하락하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iM증권은 3분기 별도 기준 실적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4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3.6% 증가한 4649억원을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유가와 유류할증료 간 차익과 경조한 여객 및 화물 수요가 호실적을 이끌 것"이라며 "6월 항공유 가격은 갤런당 310센트로 유류 할증료 가격인 갤런당 410센트 대비 100센트를 하회해 영업이익에 1800억원가량 플러스 효과를 부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직 중동 항공사의 회복이 더딘 것도 대한항공에는 호재라는 시각이다.
그는 "전쟁 리스크 해소에도 아직 중동 항공사는 운항 편수를 온전히 회복하지 못했고 이 영향은 3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중동 항공사의 글로벌 국제여객 RPK(유상여객킬로미터·여객 1명이 1㎞ 이동한 실적)은 14%에 달하는데 IATA(국제항공운송협회)는 중동 항공사의 RPK가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아시아 항공사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봤다.
대한항공은 지난 18일 코스피에서 전 거래일 대비 0.17% 상승한 2만8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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