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희 북구청장 당선인/사진=뉴스1
부산 북구의 어두운 역사유산이었던 옛 구포가축시장(개시장)이 역사교훈여행 명소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2019년 40년 넘게 해결되지 않고 있던 옛 구포가축시장의 갈등을 대화와 설득을 통해 '전국 최초의 개시장 완전 폐쇄'를 이끌어 낸 장본인이 정명희 부산 북구청장 당선인이다.

북구청장 당선인의 '북구의 새로운 문을 여는 인수위원회'는 지난 18일 북구문화예술회관 내 인수위원회 회의실에서 북구청 경제환경국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옛 구포가축시장 부지의 다크투어리즘 명소화 등 공약 사항 실천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옛 구포가축시장은 1950년 한국전쟁 이후 형성돼 식용 개고기 판매 업소가 한때 60여 곳에 이를 정도로 성업했던 부산 최대 규모의 개시장이었다. 정 당선인은 민선 7기 구청장 취임 직후인 2019년 7월1일 단 1년 만에 전격적인 폐쇄를 이끌어냈다. 이 성과로 행정안전부장관상과 동물복지대상을 동시 수상하며 대한민국 갈등 관리의 최고의 치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이 공간이 단순한 공영주차장으로 쓰이면서 역사적 의미가 지워지고 있다는 것이 인수위와 정 당선인의 판단이다. 인수위원회는 "독일이 나치 인종청소가 자행됐던 강제수용소를 다크투어리즘 관광상품으로 쓰는 것처럼 구포가축시장의 역사적 사실을 명확히 드러내 북구의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인수위는 도살 개 기념비와 기념물 설치, 기념공원과 개시장 기념관 조성, 주차장 벽면 추모 벽화 조성, 개시장 폐쇄 기념행사 개최 등을 구체적 방안으로 제안했다.


정명희 당선인은 "구포가축시장 폐쇄는 엄청난 서사를 가진 대사건이었는데 구청장이 바뀐 이후 아무것도 못 만들었다"며 "역사적 가치를 담은 공간을 주차장으로 쓰는 것은 맞지 않으므로 앞으로 계획을 세워 다크투어리즘 명소가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