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쓰러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개그맨 이진호가 약 두 달 만에 퇴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사진은 지난 2024년 10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인터넷 불법도박 사실을 인정한 개그맨 이진호(38). /사진=시대
불법 도박과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개그맨 이진호가 뇌출혈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9일 이진호 소속사 SM C&C는 이날 "이진호가 퇴원 후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진호는 지난 4월 급성 뇌출혈로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와 재활을 해왔다.

그는 지난 5월쯤 퇴원했다. 현재 일부 마비 증세가 남아 있어 의사소통에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가벼운 대화가 가능하고 조금씩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호는 오는 14일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 형사1단독에서 열리는 불법 도박 및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 첫 공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진호는 지난 4월1일 자택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통화 중이던 슈퍼주니어 출신 강인이 이진호 상태를 확인하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진호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뒤 의식을 회복했고, 일반 병실로 옮겨 재활 치료를 이어왔다. 퇴원 이후에는 자택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병원을 오가는 방식으로 치료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 도박·음주운전 혐의…불구속 기소 뒤늦게 확인
이진호는 지난 2025년 9월24일 오전 음주 상태로 인천시에서 양평까지 100㎞를 음주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진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1%로 측정됐다. 이후 이진호는 채혈을 요구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분석한 혈중알코올농도는 0.12%였다.

이진호는 또한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 등을 이용해 여러 차례 도박한 혐의도 받았다. 경찰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민원을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했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지난 5월29일 이진호를 상습도박과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진호는 2024년 10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0년부터 인터넷 불법 도박을 시작해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떠안게 됐다"고 직접 고백하며 사과했다.


당시 그는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며 도박을 끊었다고 밝혔다. 이후 동료 연예인과 대부업체 등에서 돈을 빌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고,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 하차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건보료 2800만원 안냈다"… 이진호, 체납 구설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12월 건강보험 1만444명, 국민연금 2424명, 고용·산재보험 581명 등 거액의 보험료를 장기간 납부하지 않은 1만3449명의 인적사항을 공단 홈페이지와 전자관보에 공개했다. 명단 공개 대상은 지난해 12월31일을 기해 납부기한 1년이 지난 건강보험료 1000만원 이상, 연금보험료 2000만원 이상, 고용·산재보험료 5000만원 이상 체납자다.

공개된 명단에는 연예인도 다수 포함됐으며 그 중 이진호는 지난 2023년 4월부터 12월까지 약 9개월 동안 2884만원의 건강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진호 외에도 배우 신은경이 2014년 2월부터 건강보험료 9517만원을 체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수 조덕배 역시 2010년 2월부터 건강보험료 3239만원 이상을 체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1986년생인 이진호는 2005년 SBS 7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했고 '웅이 아버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어 그는 tvN '코미디 빅리그'를 비롯해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JTBC '아는 형님'에는 고정으로 출연하면서 활약했지만 2024년 불법도박 논란으로 인해 활동을 중단했다. 동시에 동료 연예인 등에게도 금전을 빌리며 수억원의 채무가 있다는 사실로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