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춘 LG화학 CEO 사장은 전날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 항암 신약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며 포트폴리오를 고도화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글로벌 공급 과잉과 경쟁 심화로 전통 화학 사업 수익성이 둔화하는 가운데 고성장 산업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고부가 사업 비중을 확대해 2030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이를 위해 2035년까지 연구개발(R&D)에 총 15조원을 투자한다. 특히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 등 육성사업에 R&D 자원의 70%를 배분하고, AI 기반 신규 응용 분야와 선도 기술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CEO 직속 신사업 개발 조직을 신설하고 전략 실행을 가속화하고 있다.
조달 가능한 재원 범위 내에서 M&A 등 외부 성장 전략을 병행해 사업 확대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업별로는 반도체·인프라 분야에서 첨단 패키징 소재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 패키징용 접착제, 저유전 소재, 열관리 소재, 유리기판 등 고부가 제품 개발을 확대하고 PID·DAF·CCL 등 핵심 소재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자소재 사업을 2030년 2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모빌리티·로봇 분야에서는 전기차 및 미래 모빌리티 소재를 넘어 로봇 구조 소재와 정밀 구동·접합 소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고객과의 공동 개발 등을 통해 형성된 기술 역량을 토대로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항암 신약 사업은 글로벌 임상과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한다. 기술이전 및 인수합병 등을 통해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고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동춘 사장은 "LG화학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 항암 신약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 축에 역량을 집중해 '기술이 강한 컨버팅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G화학은 그동안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김 사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어떠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과 성장성에서 경쟁사를 앞서는 회사를 만들겠다"며 "기존 사업의 근본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 체질 회복과 미래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로의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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