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이 현대모비스의 로보틱스 사업 확대를 기대했다. 사진은 지난 5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를 주제로 열린 현대모비스의 '제5회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 현장.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한화투자증권이 현대모비스의 로보틱스 사업 확대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 주가는 81만원으로 상향했다. 지난 23일 현대모비스는 10.37% 내려 5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24일 한화증권은 현대모비스가 로봇 상용화 역량을 확보하며 주가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고 봤다.

김성래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2025년 8월 CID(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로보틱스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며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상용화 계획이 빠르게 구체화하며 현대차그룹 내 로봇 양산 개발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모비스는 2028년 현장 적용을 목표로 액추에이터 설계 최적화와 양산 공장 준비를 시작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미국 현지에 연간 35만개 수준의 액추에이터 양산 라인 구축 계획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로봇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며 그간 피지컬 AI 기반 기술 구현에서 이제는 사용자의 요구 성능과 신뢰성, 비용에 맞는 제품 구현 역량이 핵심 요소로 부각될 것"이라며 "이는 그간 완성차의 가혹한 조건에 맞는 부품을 대량으로 고객 요구 가격에 맞춰 양산해 온 현대모비스의 역량이 전면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연간 35만개 수준의 생산 물량을 고려 중이지만 실제 규모는 그 이상이 될 것이라는 판단도 있었다. 그는 "현대차그룹 내에서 최소 2만5000개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 수요가 있다"며 "현대모비스가 담당할 로봇 액추에이터 물량은 안전 재고를 고려하면 약 100만개 수준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확보되는 물량을 감안하면 점진적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김성래 연구원은 "2028년부터 2032년까지 대규모 양산을 통해 5년간 약 2조7000억원 이상의 액추에이터 매출이 예상된다"며 "로봇의 핸드 유닛 등 부품 영역 확대와 그룹 외부 매출 및 A/S 수요를 감안하면 로봇 매출 규모는 2028년부터 2032년까지 5년간 3조8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화증권은 이를 감안해 현대모비스의 목표 주가를 81만원으로 상향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로봇 사업 가치는 글로벌 주요 로봇 부품 업체의 PSR(주가매출비율) 평균인 16.0배를 적용했다"며 "기존 59만원 대비 22만원을 올린 81만원으로 제시한다"고 했다.

이어 "또한 향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공개와 옵션 만기, 유상증자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한다면 이 또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