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를 통해 부산시의회 전체 48석 가운데 37석을 휩쓸며 압도적인 다수당 지위를 확보했다. 2018년 오거돈 시장 시절 민주당이 시장과 의회를 모두 장악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민주당 시장'과 '국민의힘 의회'라는 지형도가 만들어졌다. 여소야대 정국이 도래함에 따라 시장의 독주를 견제하고 현안 협상을 주도할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역할에 지역 정가의 이목이 집중돼 왔다.
박종철 의원은 "여소야대라는 정치적 환경은 수사에 불과하다"며 "정파를 초월해 오직 부산시민의 삶과 부산의 미래만을 바라보고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전재수 시정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강한 견제'와 '전략적 협치'라는 투트랙 기조를 명확히 했다. 먼저 시정을 다른 정당에 넘겨준 상황인 만큼 다수당으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부산시의 예산과 조직, 주요 정책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철저히 감시하겠다"며 "시장의 일방통행식 독주나 선심성 행정에 대해서는 원칙과 기준에 따라 확실하게 대처하는 '강한 의회'의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소모적인 정쟁은 지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 의원은 "의회 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의 소통 채널을 상시 가동해 대통합의 협치 의회를 구현하겠다"며 "오직 시민에게 이익이 되는 민생 현안이라면 슬기롭게 협상하고 타협하여 상생하는 정치의 모범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시장을 빼앗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의회의 브레이크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재선으로서 무게감과 정무 감각을 갖춘 박종철 원내대표가 전재수 시장을 상대로 어떤 협상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향후 2년간의 부산시정 향방이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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