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 배민페이를 통해 음식값을 각자 정산할 수 있는 더치페이 기능을 도입, 이달 말까지 전체 고객에게 확대한다. /사진=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이 여럿이 함께 주문한 음식값을 나눠서 계산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인 배민페이 가입자를 늘려 플랫폼 종속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앱 내 함께주문 이용 고객을 위한 더치페이 기능을 정식으로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함께주문은 한 음식점에서 여러 명이 주문할 때 링크를 공유해 각자 원하는 메뉴를 고르고 하나의 주문으로 묶어 배달받는 공동주문 서비스다.

배민은 지난 5월 배민페이에 휴대폰결제를 연동하는 등 자체 결제 생태계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 연매출이 처음 5조원을 넘긴 가운데 더치페이 기능도 이용자 정산 과정을 앱 안으로 묶어 배민페이 사용 빈도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기능은 주문자가 결제를 마치고 배달이 완료된 후 다른 참여자에게 정산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전체 주문 금액을 인원수대로 똑같이 나누거나 각자 주문한 메뉴 가격을 기준으로 나눌 수 있다. 자동으로 산정된 금액을 사용자가 직접 수정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주목할 점은 정산 방식이다. 결제 수단에 제한이 없는 일반 주문과 달리 더치페이 정산은 참여자 모두가 배민페이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 참여자는 요청받은 금액을 앱 내 배민페이머니로 송금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우아한형제들이 외부 송금 과정을 자사 앱 내로 흡수하고 자체 간편결제 생태계로 이용자를 묶어두는 록인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해당 기능은 현재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며 이달 말까지 전체 이용자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최성길 우아한형제들 결제정산프로덕트실장은 "함께주문 내 더치페이 기능은 번거로웠던 정산 과정을 해결해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라며 "결제 정산 문턱을 낮추고 가치 있는 식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