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청 전경/사진=남구청
민선 8기 임기 종료를 눈앞에 두고 부산 남구청이 부산의 대표적인 경관지구인 이기대 입구에 고층 아파트 건설 계획을 승인해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지역사회에 따르면 남구청은 지난 18일 용호동 973번지 일원 이기대공원 초입에 추진되는 공동주택 건설사업을 승인했다. 아이에스동서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지상 25층, 2개 동, 288세대 규모로 추진되며 오는 10월 착공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28층 308세대로 계획됐지만 부산시 통합심의 과정에서 층수를 낮추는 조건으로 조정됐다.

민선 8기 임기 종료를 앞두고 건축허가가 나면서 지역사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에 따른 예비감사가 진행 중이고 사업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현 구청장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허가를 내준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사업을 승인한 것은 시민 여론을 무시한 결정이라는 것이다.


이기대 아파트 건설사업은 2024년 주민 반발로 한 차례 철회된 뒤 규모를 축소해 다시 추진됐다. 이후 부산시가 조건부 의결을 내리면서 사업은 재추진됐고 올 2월 남구청에 사업계획 승인 신청서가 접수됐다. 시민사회는 이기대가 부산을 대표하는 해안 경관이자 갈맷길 핵심 구간인 만큼 고층 아파트 건설이 공공성과 도시경관을 훼손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사업 반려를 요구해 왔다.

남구청은 법적 절차에 따라 심의를 거쳐 승인한 만큼 행정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