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기지에 있는 한국 해군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III) 갑판 위에서 한국-캐나다 연합협력훈련 참가하는 양국 해군 잠수함 승조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
캐나다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CPSM) 낙점 공표가 다음달 7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NATO) 정상회의 이전에 전격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막바지 수주전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한국의 한화오션과 독일·노르웨이 컨소시엄인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 간의 수주 경쟁이 치열하다.
30일 캐나다 CTV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연방정부는 최종 제안서 보완 기한을 부여하는 등 막판까지 조건 조율에 고심하고 있다.

캐나다 해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최대 12척의 차세대 잠수함을 도입하고 향후 30~50년간 유지·보수까지 포함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 규모는 1000억달러(약 136조원)를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캐나다 해군이 운용 중인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 가운데 정상적으로 작전이 가능한 함정은 1척뿐이어서 조기 전력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다.


캐나다 정부는 잠수함 성능보다 장기 운용 능력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평가 항목은 잠수함 플랫폼(20%), 유지·보수 체계(50%), 가격 등 재무(15%), 전략·경제 협력(15%)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현지 산업 육성과 공급망 구축 여부가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정부가 제시한 조기 전력화 요구를 앞세워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2032년 첫 잠수함을 인도하고 2035년까지 4척을 공급할 수 있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또 KSS-Ⅲ 잠수함을 이미 실전 배치한 데다 태평양 횡단 항해를 통해 성능을 입증한 점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캐나다 현지에서는 수소트럭 생산과 방산 협력, 잠수함 승조원 교육시설 제공 등 산업협력 패키지도 함께 제안했다.

이에 맞서는 TKMS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간 상호운용성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운다. 독일과 노르웨이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Type212CD 잠수함을 기반으로 유럽 내 정비 인프라와 운용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한화오션보다 인도 일정이 다소 늦은 2036년까지 4척을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