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DBS 본사에서 박종문(왼쪽) 삼성증권 사장과 탄수샨(Tan Su Shan) DBS 그룹 CEO가 참석해 전략적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사진=삼성증권
삼성증권이 싱가포르 최대 금융그룹 DBS와 손잡고 글로벌 자산관리(WM) 사업 확대에 나선다. 두 회사는 고객을 상호 연결하는 양방향 자산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디지털·AI(인공지능) 기반 자산관리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2일 싱가포르에서 DBS와 글로벌 자산관리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두 회사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고객에게 폭넓은 글로벌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디지털·AI 기반 자산관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삼성증권은 이번 협력을 통해 리테일 사업과 디지털·AI 경쟁력을 강화하고, DBS는 'Wealth Connectivity' 전략 아래 한국 시장으로 자산관리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두 회사는 디지털 기반 고객관리와 WM 운영체계, 글로벌 상품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DBS 고객의 한국 시장 접근 지원 ▲삼성증권 고객 대상 글로벌 자산관리 솔루션 제공 ▲양방향 고객 추천 ▲AI·디지털 역량 및 시장 정보 공유 등 네 가지 분야에서 협력한다. 이에 따라 한국 주식과 파생상품 투자를 원하는 DBS 고객은 삼성증권의 외국인통합계좌를 통해 국내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삼성증권 고객은 DBS의 자산관리 솔루션을 활용해 글로벌 분산투자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 두 회사가 서로의 고객을 연결하는 '양방향 자산관리 협력' 구조를 구축한 것이 이번 협약의 핵심이다.

DBS는 1968년 설립된 싱가포르 대표 금융그룹으로 소비자금융과 자산관리, 투자은행(IB), 트레이딩 등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자산관리 부문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대표 WM 금융사로 평가받는다. 약 2000개의 AI·머신러닝(ML) 모델과 430여개의 활용 사례를 보유하는 등 디지털 금융 역량도 갖췄다.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 투자자들을 글로벌 시장과 연결하고 고객에게 글로벌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삼성증권의 한국 자본시장 강점과 DBS의 글로벌 자산 플랫폼을 결합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자산관리 경험을 제공하고 아시아 자산 생태계에서 한국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 수샨 DBS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가 세계 부를 이끄는 핵심 지역으로 부상하면서 고객들은 여러 시장에 걸쳐 자산을 원활하게 관리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삼성증권과의 협력을 통해 동서양의 투자 기회를 연결하고 최고의 기술과 전문성을 결합한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코스피 상장사인 삼성증권은 이날 오후 1시5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000원(-3.55%)내린 10만8700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