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촉발한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의 투표함이 옮겨진 개표소로, 그동안 시위대는 개표함 반출을 막겠다며 출입구를 봉쇄하고 재선거를 요구해왔다.
국조특위 소속 위원들은 이날 낮 12시쯤 핸드볼경기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이날 형사 300여명, 기동대 20여개 부대, 대화경찰 100여명 등 경력 1500여명을 투입해 진입로를 확보했다.
경찰은 안전조치에 불응하거나 경찰관을 폭행·협박하는 행위는 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한 뒤 출입구를 막는 시위 참가자들을 한 명씩 바깥으로 이동시켰다.
경찰이 출입을 저지하는 시위대를 강제 해산 조치한 건 지난 5일 이곳에서 봉쇄 시위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경찰은 "강제 해산이 아니라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근거한 이동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조특위 소속 위원들은 현장에 도착한 지 약 1시간 만인 오후 1시 10분쯤 2-2번 게이트를 통해 핸드볼경기장 내부로 들어갔다. 위원들은 지하로 이동해 보안 체계 등을 40여분간 살펴본 뒤 현장을 떠났다. 이날 투표함을 개봉하거나 투표지 수량을 확인하는 검증 작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경기장 내부에는 개표를 마친 투표지 247만장과 선거 관련 서류, 개표 장비 등이 외부 봉쇄 시위로 반출되지 못한 채 보관돼 있다.
시위대는 국조특위 위원들이 현장을 떠나자 다시 핸드볼경기장을 봉쇄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 한 명이 쓰러져 119구조대에 실려가기도 했다. 또 경찰을 밀치며 폭력을 행사한 60대 남성이 공무집행방행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지난달 16일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핸드볼경기장 진입을 끝까지 막아 일부 시위대 사이에서 '올다르크(올림픽공원+잔다르크)'로 불린 30대 여성도 이날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여성은 2-1게이트 앞에서 성조기를 두른 채 '국민의 동의 없는 국정조사 중단하라'는 손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경찰은 다음주 중 이 여성을 소환해 업무방해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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