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49조6978억원이다. 업계에선 현대차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50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3년 2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40조원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국내에서 분기 매출 50조원을 달성한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 두 곳이다. 현대차가 '매출 50조원 클럽'에 가입할 경우 반도체를 제외한 국내 기업으로는 첫 사례가 된다. 자동차 산업은 반도체처럼 뚜렷한 슈퍼사이클이 없는 만큼 의미가 더욱 크다는 평가다.
다만 영업이익은 3조2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감소할 전망이다. 우호적인 환율과 미국 판매 신기록에도 대전 안전공업 화재에 따른 부품 수급 차질,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미국 관세 부담이 이어지면서 매출 성장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아는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163만988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미국 시장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43만727대를 판매해 역대 최다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2021년 EV6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초 EV2까지 총 6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확보하는 등 선제적으로 추진해온 EV 대중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와 기아는 하반기 신차 출시를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오는 3분기 아반떼와 투싼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제네시스도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을 새롭게 선보인다. 기아는 전기차 수요가 강한 유럽에서 EV2 판매를 확대하고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임단협 과정에서 노조 파업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 현재 현대차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로 지난 6일부터 특근 거부에 돌입하며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노사는 지난 5월 상견례 이후 협상을 이어왔지만 기본급 인상과 순이익의 30% 성과급, 정년 연장 등 핵심 쟁점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가 향후 부분파업까지 검토하고 있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는 것이 하반기 실적 개선의 최대 과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지난해에도 노조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했던 만큼 올해 노사 갈등에 따른 불필요한 손실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대차, 기아 모두 하반기 판매 모멘텀이 좋고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어 미 관세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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