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 공습에 대한 대응으로 쿠웨이트와 바레인 내 미군 기지 각각 2곳을 공격했다. 사진은 지난 8일(현지시각) 이란 국영TV가 보도한 이란 미사일이 발사된 모습. /로이터=뉴스1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전격 폐쇄했다. 이번 조치는 역내 미군의 개입이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무기한 유지될 예정이어서 중동 지역의 휴전 분위기가 무산되고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IRGC 해군은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사전 승인 경로를 무시하고 운항하던 선박 한 척에 경고 사격을 가해 강제 멈춰 세웠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외세의 불법적인 개입주의 정책으로 인해 해역의 안보가 심각하게 침해되었다"고 주장하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선박의 통항을 전면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적국이 이번 사건을 빌미로 새로운 침략 행위를 자행한다면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며 역내 미군 기지들을 겨냥해 강력한 보복 경고 메시지를 덧붙였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통항을 60일간 보장하는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극적인 긴장 완화를 연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란이 해협 내 지정 항로 이용을 강제하면서 갈등의 불씨가 지속됐고 최근 미군의 이란 남부 군사 표적 공습과 이에 맞선 이란의 미군 시설 보복 타격이 악순환으로 맞물리면서 양국 간의 충돌은 결국 해협 폐쇄라는 최악의 파국을 맞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