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우려 완화와 뉴욕증시 반등으로 가상자산이 상승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된 데다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글로벌 코인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5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51% 오른 6만4681.44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6.99% 급등한 1876.78달러를 나타냈다. 리플은 5.00% 오른 1.10달러, 솔라나는 4.06% 상승한 77.2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가상자산을 비롯한 위험자산 전반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3.8%를 밑돌았다. 지난 5월 상승률인 4.2%와 비교해도 크게 둔화했다. 전월 대비로는 0.4% 하락해 2020년4월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휘발유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 압력을 낮췄다.

물가 지표 발표 이후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도 강화됐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현행 3.50~3.75%로 유지될 가능성은 80%대 중반까지 높아졌다.

반대로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물가 지표 발표 전 40% 안팎에서 10%대로 낮아졌다. 다만 시장은 연말까지 한 차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은 여전히 일부 반영하고 있다.


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하면서 미국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약 9bp(1bp=0.01%포인트) 내린 4.18% 수준을 나타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약 5bp 하락한 4.56% 안팎에서 움직였다.

국채금리 하락은 이자나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가상자산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높은 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되면 시장 유동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위험자산 가격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한 점도 가상자산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14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2% 오른 5만2508.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8% 상승한 7543.59, 나스닥종합지수는 0.90% 오른 2만6107.01을 기록했다.

전날 급락했던 반도체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대형 은행들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비트코인은 최근 기술주 및 반도체주와 유사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나스닥 반등이 가상자산 시장에도 상승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