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에 머니마켓 액티브 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사진=강지호 기자
증시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투자자 자금이 머니마켓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로 몰리고 있다. 주식을 매수하기는 불안하고 현금으로 보유하기는 아쉬운 상황에서 유동성은 확보하면서 이자수익까지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머니마켓 액티브 ETF 10종의 순자산 총액은 16조1945억원으로 집계됐다. 머니마켓 액티브 ETF는 최근 변동성 장세가 극심했던 일주일 동안 총 7395억원 자금이 유입됐다.

가장 많은 자금 유입을 보인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타이거)머니마켓액티브다. 해당 ETF는 최근 일주일동안 총 2931억원 자금이 유입됐고 ▲KB자산운용 RISE(라이즈)머니마켓액티브(2362억원) ▲하나자산운용 1Q(원큐)머니마켓액티브(1416억원) ▲삼성자산운용 KODEX(코덱스)머니마켓액티브(640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 ACE(에이스)머니마켓액티브(121억원) 등이 뒤이었다.


최근 변동성 장세에서 꾸준한 수익률을 기록한 건 머니마켓액티브ETF의 장점이다. 국내상장된 머니마켓액티브ETF 중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ACE 머니마켓액티브다. 해당 상품은 최근 한 달 동안 0.34%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66%, 연간 수익률은 3.05%를 나타냈다. 이 외 ETF들도 최근 변동성 장세에서 0.3~2%의 꾸준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연간 수익률도 평균 3~2%를 기록했다.
머니마켓 액티브 ETF는 변동성 장세에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 /사진=강지호 기자
머니마켓 액티브 ETF가 변동성 장세에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은 주식이 아닌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와 초단기채권 등 단기금융상품에 주로 투자하기 때문이다. 편입 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이 매일 순자산가치(NAV)에 누적돼 주식시장 등락과 관계없이 비교적 일정한 수익이 쌓이는 구조다.
편입 채권 만기가 짧아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민감도가 낮다는 점도 안정성을 높인다. 장기채는 시장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크게 하락할 수 있지만 머니마켓 ETF는 듀레이션이 대체로 0.1~0.3년 수준에 불과해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충격이 제한적이다.

운용사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단기채와 CP 등을 교체 편입해 비교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이 급등락하는 상황에서도 머니마켓 ETF는 편입 자산의 이자를 중심으로 한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보인다

변동성 장세에서 수익성과 유동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니마켓액티브ETF는 은행 예·적금처럼 일정 기간 자금이 묶이지 않고 주식처럼 장중 매도할 수 있어 곧바로 현금화가 가능하다.
머니마켓 액티브 ETF, 투자시 유의할 점은?
다만 머니마켓 액티브 ETF는 은행 예금이나 머니마켓펀드(MMF)와 달리 시가평가되는 상품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듀레이션이 짧아 금리 민감도는 낮은 편이지만 원금과 수익률이 보장되는 상품은 아니다.


실제 투자수익이 표시 수익률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 ETF 순자산에서 매일 차감되는 운용보수 외에도 증권사 위탁매매수수료와 매수·매도 호가 차이인 '스프레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머니마켓 ETF는 단기간 기대수익이 크지 않아 보유 기간이 짧거나 거래가 잦으면 작은 수수료와 호가 차이도 실질수익률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세금과 유동성도 함께 살펴야 한다. 장내 매도 시 증권거래세는 부과되지 않지만 일반계좌에서 투자한 개인은 매매차익과 과표기준가격 상승분 중 작은 금액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를 부담한다. 순자산과 거래량이 적은 상품은 호가가 촘촘하지 않거나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NAV) 간 괴리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최근 수익률뿐 아니라 거래량과 호가 스프레드, 편입 자산의 신용도, 듀레이션과 세후 수익률까지 종합적으로 비교할 필요가 있다.

이정기 한국투자신탁운용 FI운용1부 책임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일수록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대기자금 수요가 머니마켓 액티브 ETF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가 평가 상품 특성상 시장 금리가 급격히 변동할 경우 금리 변화에 따른 평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