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주년 제헌절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 제헌절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뉴스1 유승관 기자
조정식 국회의장이 제헌절을 맞아 "충분한 토론과 사회적 합의를 거쳐 내년 국민주권 개헌안을 마련하고 22대 국회 내에 10차 개헌을 매듭짓자"고 제안했다.
조 의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제78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내년은 전국 동시선거가 없는 해이자 87년 헌법이 40돌을 맞는 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개헌추진기구를 출범시켜 내년에 개헌을 공론화하자는 계획을 제시했다. 국회의장 직속 헌법개정자문위원회를 발족시켜 개헌 로드맵과 의제를 정리하고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복안이다.


조 의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들이 국회로 모여 계엄군을 막고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를 요구해 계엄을 막은 것을 세계 헌정사에 유례없는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민주공화국을 수호한 12월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지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에 '남북국회회담' 개최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언제 어디서든, 대면이든 화상이든 열린 마음으로 조건 없이 만나자"며 "인도적 지원, 이산가족 상봉,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의 장에 담대한 호응으로 화답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축식에는 조 의장을 비롯해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한성숙 국무총리 등과 정당·원내대표, 국회의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다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여당의 법사위원장 독식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참석하지 않았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참석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의석 수를 무기삼아 국회를 독주와 정쟁의 장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헌법은 지난 세월 숱한 역경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를 지탱해 온 든든한 버팀목이자 국민과 맺은 가장 엄숙한 약속"이라며 "정략적 이해관계와 안위만을 위해 꺼내든 개헌 카드는 헌정 질서를 흔드는 야욕이자 용납될 수 없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