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가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이집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남미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유럽 최정상 스페인이 세계 정상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우승 향방과 대기록이 걸린 세기의 대결이다.
19일 축구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이 20일 오전 4시(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대망의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연속 우승팀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타이틀 방어와 사상 최초 메이저 대회 4연속 우승을 노린다. 앞서 스페인이 2008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우승을 시작으로 2010년 월드컵, 2012년 유로 정상에 오르며 3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월드컵 2연패도 지금까지 이탈리아(1934년 1938년), 브라질(1958년 1962년) 두 국가만 이룬 대기록이다.


대기록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의 핵심은 단연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다. 메시는 알제리와 대회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최고 컨디션을 자랑하더니 준결승까지 7경기를 치르며 단 1경기도 빠짐없이 공격 포인트(8골 4도움)를 올렸다. 득점 부문에서도 1위에 자리했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엔조 페르난데스 등 그동안 활약이 아쉬웠던 동료들도 최근 경기력이 살아났다. 마르티네스는 잉글랜드전 결승골을 넣는 등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엔조 페르난데스는 이집트와 16강전 결승골, 잉글랜드와 준결승 동점골 등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포를 가동해 메시의 짐을 덜어주고 있다.

1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스페인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스페인은 2024년 3월 콜롬비아전 0-1 패배 후 A매치 37경기 연속 무패(28승 9무)를 이어가며 이탈리아와 동률을 이뤘다. 유로 2024도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스페인이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꺾는다면 이 부문 신기록을 경신한다.


스페인이 패하지 않는 것은 단단한 수비 덕이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 7경기를 치르면서 단 1골만 내줬다. 이번 대회에서 8골을 기록한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도 스페인 골문을 열지 못했다.

6경기 무실점을 기록한 우나이 시몬 골키퍼의 선방도 대단하지만 중원 중심을 잡는 로드리의 존재감이 든든하다. 2024년 발롱도르 수상자 로드리는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해 팀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스페인은 결승전에서 라민 야말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2007년생인 야말은 첫 월드컵에서 단 1골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야말이 소속팀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폭발력을 떠올리면 결승전에서 깜짝 활약을 펼칠 수 있다. 야말은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선배 메시와 맞대결에서 강한 동기부여를 갖고 결승전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