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비하 응원' 논란으로 6개월 출전정지 징계 철퇴를 맞은 배재고 야구부가 재심의 청구 끝에 징계 1개월 감경 처분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 19일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의 모습. /사진=뉴스1
'스벅가야지' '탱크데이' 등 5·18 민주화운동 비하 응원 논란으로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배재고등학교 야구부가 재심의 청구 끝에 징계 1개월로 감경 처분받았다.
지난 20일 저녁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배재고 징계 관련 재심의 후 배재고 야구부의 6개월 징계를 1개월로 감경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체육회 스포츠공정위는 위원 15명 중 12명이 참석했으며 배재고 측에서는 권오영 야구부 감독과 변호인이 출석했다. 스포츠공정위 심의 결론은 즉시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배재고의 징계는 이달 31일로 끝난다.


이로써 배재고는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배재고는 다음 달 11일 오후 5시 서울 목동구장에서 인천고와 1회전을 치를 예정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배재고의 징계가 감경될 것을 대비해 배재고를 포함한 대진표를 발표한 바 있다.

감경과 관련해 이영진 스포츠공정위원장은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부적절한 구호를 한 행위는 스포츠공정위 규정에 위반되는 징계 사유"라며 "징계 기준 관련 심판 불복, 경기 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배재고가 광주일고를 찾아가 사과했고 피해자인 광주일고도 용서하고 배재고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이에 대한 학교 관계자, 심판 등을 통해 의견을 청취한 부분도 감안했다"며 징계 양정에 대해 밝혔다. 이어 "야구부 선수가 아직 배움의 과정에 있는 학생"이라며 "이들의 장차 대학 입시, 피해자의 용서 등을 고려할 때 1심 징계 6개월 출전정지는 과중하다고 판단, 최종적으로 1개월 출전정지로 감경하기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앞서 배재고는 지난달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광주일고를 상대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 구호를 외쳐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파장이 일자 학교 측은 두 차례 사과문을 게재했고 야구부는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배재고는 지난 6일 학생 선수 전원과 교직원, 학부모 80여명이 광주제일고를 찾아 직접 사과했다. 또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등 반성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