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3일(현지시각)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이하 지멘스)와 '차세대 마린 플랫폼' 도입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같은 날 워싱턴DC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열린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 개소식에 맞춰 이뤄졌다. 개소식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비롯해 강경화 주미한국대사 등 양국 정부·의회·기업 관계자 130여명이 참석했다. 한미 양국은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가운데 1500억달러를 조선업에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차세대 마린 플랫폼은 선박 설계부터 생산, 공급망 관리, 품질관리, 유지보수에 이르는 전 공정을 AI·디지털 기술로 3D 모델의 단일 데이터로 통합, 전 단계에서 동일한 정보를 활용 가능토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조선소는 설계 변경이나 현재 공정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생산 현장 및 공급망에 전송, 일정 지연 및 품질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HD한국조선해양은 실제 조선소 현장과 동일한 '가상 조선소'를 구현, 실제 작업 공정과 설비 운영 과정을 시뮬레이션할 계획이다.
특히 로봇과 자율 생산설비가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미래 '피지컬 AI' 조선소 구현을 위해서는 학습 및 분석 역량이 필수인 만큼, HD한국조선해양은 차세대 마린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해 설계부터 생산, 물류, 검사, 시운전까지 선박 건조 전 공정이 디지털 환경에서 연결되는 자율 제조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지멘스 토니 헤멀건 대표는 "지멘스의 산업용 AI 및 디지털 트윈 기술과 HD현대의 우수한 조선 운영 역량을 결집해 조선업의 혁신을 위한 표준 청사진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선박 생산성과 품질, 작업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조선업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 김형관 대표는 "AI는 단순히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가 아닌 조선산업의 운영방식 자체를 재정의하는 혁신 기술"이라며 "AI와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미래 스마트 조선소를 구축해 조선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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