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운용중인 자동차운반선.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중국 배터리·전기차 제조기업과 잇달아 물류 계약을 체결하며 비계열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중국의 한 배터리 기업과 전기차 배터리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는 중국 화남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차 배터리를 헝가리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 글로벌 완성차 공장으로 운송한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주요 전기차 제조사의 동유럽 공장으로 향하는 자동차 반조립부품(KD)과 프레스 공장 설비 운송 계약도 체결했다. 현재 중국 화동 지역에서 출발한 화물을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까지 해상 운송한 뒤 트럭 등을 이용해 최종 목적지까지 배송하는 일괄 물류(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중국 완성차 제조사의 차량 분해·포장 업무도 맡아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을 품질 점검한 뒤 분해·포장해 중국횡단철도(TCR)를 통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운송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포워딩 서비스를 통해 수행된다.


자동차운반선(PCTC)을 활용한 중국발 완성차 운송도 확대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최근 3년간 PCTC로 운송한 중국발 완성차 물량은 2023년 약 26만대에서 2025년 약 51만대로 약 93% 증가했다.

회사는 지난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 브레이크벌크 엑스포(WBX) 2026'에 참가해 자동차운반선과 벌크선 등 120척 이상의 선대를 활용한 해운 역량을 소개했다. 최근에는 건설장비와 산업기계 등 대형 화물(High & Heavy) 물류 전담 조직도 신설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제조업체들의 해외 생산기지 확대와 수출 증가로 글로벌 물류 수요가 늘면서 물류기업들은 완성차와 배터리, 산업설비 등 비계열 화주 확보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비계열 고객 확대'는 앞서 현대글로비스가 제시한 중장기 비전을 이루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24년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계열 물량 운송을 최우선으로 하되 비계열 고객을 늘려 2030년까지 매출 40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운송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모빌리티 관련 기업과 지속적으로 물류 협력 관계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