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방향 관련 금융투자업권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은 최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 원흉으로 지목되며 투자자 불안을 야기한 '단일종목(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과 관련해 엄중한 인식을 갖고 보완책 실행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마련해 발표된 보완책 가운데 일부 대책은 시장 안정화를 위해 조기 시행된다.

이 위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방향 관련 금융투자업권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투자자 보호 강화·상품 수요 안정 보완 방안 초점
이날 간담회는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정부와 관계기관, 업계가 최근의 상황에 대해 엄중한 인식을 함께하고 앞으로의 보완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위원장 주재로 열렸으며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 송기명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 등이 관계기관을 대표해 참석했다.

금융투자업권에서는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배광수 NH투자증권 대표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김우석 삼성자산운용 대표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 ▲이석원 신한자산운용 대표가 함께했다.

이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그동안의 경과와 출시 이후 시장 상황을 설명하며 수요 안정을 위해 7월16일 발표한 보완 방안의 신속한 이행과 함께 추가적인 업계의 협조사항 당부했다.


앞서 지난 16일 이른바 F4로 불리는 정부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은 한 자리에 모여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관련 보완대책을 논의해 '신규상장 잠정 중단'과 '광고 금지' 등을 담은 보완책을 내놨다.

보완책에는 ▲기본 예탁금 1000만→3000만원 상향 ▲예탁금 산정 시 주식·채권 등 대용증권 제외 및 현금만 인정 ▲ETF 매매단위 1주→20주 상향 ▲운용사·증권사 괴리율 책임 강화 등이 담겼다.

보완 방안은 투자자 보호 강화와 상품 수요 안정에 중점을 뒀다. 신규상장 중단·광고 금지는 발표 즉시 시행됐지만 기본예탁금 현금 3000만원 강화하는 조치는 31일부터 시행된다. 당초 계획(8월5일)보다 앞당겨진 조치다.

최소 매매단위의 확대도 당초 일정보다 먼저 시행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사전 교육의 평가 강화 및 1시간 추가(사례 중심 교육)도 조속히 시행될 예정이며 괴리율 관리 강화는 8월19일 시행할 방침이다.
"국내 자본시장 신뢰 회복·체질 개선에 적극 협조할 것"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보완 방향 마련을 위해 관계당국,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28일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출범 1주년 운영성과 점검 회의'에 참석했던 이 위원장. /사진=뉴스1
이 위원장은 "시장 운영 측면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안정 노력이 필요하다"며 시장 운영을 담당하는 업계에도 노력을 당부를 했다.
자산운용업계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리밸런싱이 장 종료 직전에 집중되는 경우 시장 변동성을 보다 증폭시킨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리밸런싱 시점을 분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리밸런싱 시점을 장중으로 앞당길 경우 펀드 수익률의 불확실성이나 추적 오차가 확대될 우려도 있을 수 있으나 종가 변동성이나 다른 투자자의 예측 매매를 축소할 수 있다면 오히려 펀드 수익률의 안정성이 제고되고 운영위험도 경감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유동성 공급(LP) 업무를 맡는 증권업계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유동성이 적정하게 공급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실시간 변동하는 시장에 일률적 규제를 도입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만큼 전문성을 갖춘 업계가 유동성을 스스로 적절히 조절하는 시장 안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금융위는 금융시장의 최종 책임자로서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증대되면서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 기대가 흔들리고 있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금융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보완방안을 신속 추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리밸런싱, 유동성 공급 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업계 자율적으로 리밸런싱 분산 방안, 적정 유동성 공급 방안 등을 마련할 수 있도록 검토·추진해 국내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과 체질 개선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에 상장된 10종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은 각 5개씩 총 10개다.

이날 오전 각 종목의 거래대금은 ▲AC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13억5500만원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12352700만원 ▲PLUS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9억8600만원 ▲RIS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5억2200만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649억6400만원이다.

SK하이닉스는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55억1300만원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5221억800만원 ▲RIS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24억600만원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104억500만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1727억300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