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고려아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핵심광물 공급망과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칠레와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양국이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넘어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협력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고려아연은 핵심광물은 물론 친환경 에너지 사업까지 폭넓게 영위하고 있는 만큼 양국 간 협력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30일(현지시각)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산업통상부와 칠레 외교부가 주최하고 대한상공회의소와 칠레산업협회(SOFOFA)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양국 정부·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핵심광물, 첨단산업·디지털, 친환경에너지, 교역 확대 등의 의제를 논의했다.

최 회장은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칠레는 세계적인 광물자원 강국인 동시에 풍부한 태양광과 풍력 자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그린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두 나라의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에 참석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고 했다.


특히 칠레의 이웃 나라인 페루에서 3년간 체류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남미의 무한한 잠재력을 직접 체감했다고 설명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페루 자회사 ICM 파차파키 사장을 지낸 최 회장은 해발 4000미터에 자리 잡은 광산 개발 업무를 현장에서 총괄했다.

칠레 태양광 산업이 고려아연 친환경 에너지 사업 태동에 영향을 미쳤다고도 역설했다. 최 회장은 호주 아연 제련소 SMC 사장 재임 시절 급격한 전력 요금 상승으로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 당시 글로벌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서 칠레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이 세계 최고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기사를 접했다고 소개했다. 칠레의 성공 사례는 2018년 SMC가 호주 최대 124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솔라팜을 준공하는 데 영감을 줬다.

최 회장은 "한 나라의 혁신이 다른 나라의 새로운 산업을 탄생시킨 것"이라며 "칠레를 비즈니스에 깊은 영감을 준 고마운 나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는 대규모로 태양광·풍력·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와 그린수소를 생산해 수송에 투자하는 그린에너지 종합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이어 "오늘날 칠레는 핵심광물과 청정에너지를 동시에 보유한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국가"이며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기술과 제련·배터리·수소 산업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자유 진영의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주도하는 고려아연은 핵심광물은 물론 BESS와 그린수소 등 미래 에너지 산업 전반에서 칠레와 협력을 더 확대하고자 한다"며 "단순한 자원 협력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과 청정에너지 시대를 여는 새로운 동반자 관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