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웨이의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자체 회수 인프라를 기반으로 폐쇄형 자원순환 체계인 '클로즈드 루프'(Closed-loop)를 구축했다. 계약이 종료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제습기 등에서 유가물(플라스틱, 금속 등 회수·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을 분리하고 폐플라스틱을 파쇄·펠릿화하는 공정을 거쳐 재생원료를 생산한 뒤 이를 다시 신제품 제조에 투입하는 구조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재생 플라스틱(ABS) 사용량은 2030톤으로 전년(1136톤)보다 79% 증가했다. 당초 목표였던 1600톤을 27% 초과 달성했다. 전체 플라스틱 사용량 가운데 재생 플라스틱 비중은 17%까지 확대됐으며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제품은 12개로 늘었다. 비데 7종과 정수기 1종은 환경부 순환이용성 평가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회사 측은 회수 제품을 재생원료로 전환하는 체계를 구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구조는 렌털 사업 모델에서 출발한다. 일반 구매 제품은 사용이 끝난 뒤 소비자가 직접 폐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렌털 제품은 계약 종료 이후 기업이 제품을 다시 확보할 수 있다. 코웨이는 국내외 1188만개의 렌털 계정과 전국 서비스망을 기반으로 회수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계정은 765만개, 해외 계정은 426만개다. 방대한 고객 기반이 판매망을 넘어 자원순환을 위한 회수 인프라 역할까지 수행하는 셈이다.
제품 회수는 폐플라스틱에만 그치지 않는다. 전문가 관리 고객의 폐필터는 코디 방문 과정에서 회수하고 자가관리 고객에게는 무상 택배와 우편 회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거된 폐필터는 전문 재활용업체를 거쳐 공구가방과 자동차 범퍼 등의 원료로 활용된다. 2018년부터는 렌털가전 업계 최초로 폐매트리스 회수·재활용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회수된 자원은 시멘트사와 열병합발전소 등에 공급하며 자원순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회수망을 순환경제로 연결하는 기반은 연구개발(R&D)이다. 코웨이는 지난해 연구개발에 617억7600만원을 투자했다. 연구개발 인력은 약 300명이며 신제품 61개를 출시했고 특허·상표·디자인 등을 포함한 지식재산권은 5591건을 확보했다. 제품 기획 단계부터 순환 설계 원칙을 적용해 신제품의 재활용률 75% 이상 달성을 의무화하고 있다. 재활용이 쉬운 구조와 소재 개발을 병행하고 2007년 렌털가전 업계 최초로 도입한 리퍼브(Refurbish) 제도를 연계해 자원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제품 수명을 연장하는 효과와 더불어 환경투자가 비용 절감이 되는 구조로 이어진다. 코웨이가 이를 통해 절감한 비용은 2022년 49억원에서 지난해 84억원으로 약 70% 증가했다.
코웨이는 자원순환 체계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사업장 폐기물 재활용률과 재자원화율 100% 달성을 목표로 폐플라스틱 순환원료 적용과 폐매트리스 재활용 시스템을 확대할 방침이다. 2033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2050년까지 100% 감축하는 넷제로(Net Zero)도 추진한다. 회수망과 순환 설계, 재생원료 생산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 렌털 서비스를 자원순환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제품 기획·설계 단계의 순환 설계부터 '클로즈드 루프' 자원순환 시스템까지 전 과정에 걸쳐 순환 구조를 구축해 왔다"며 "앞으로도 자원순환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환경경영 체계를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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