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피는 하루 5% 이상 등락한 날이 무려 33일이다. 닛케이225(4일), 홍콩항셍지수(0일) 등과 비교해 월등히 많다. 코스피가 이처럼 요동치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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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종목 자금 대거 이탈…주가 불안감 커져"━
영국 매체 가디언은 글로벌 시장 AI관련주 투매 현상이 한국 증시에 가장 큰 타격을 입혔다고 전했다. 특히 반도체 기업들의 고평가 논란, 중국 반도체 장비 자체 생산(DUV) 성과로 인해 반도체 기술 경쟁 과열, 주가 불안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모하메드 아파바이 시티 글로벌 마켓 아시아·태평양 주식 트레이딩 전략 총괄은 "스피지수와 한국 반도체 대형주(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AI 테마 상승세에 힘입어 매우 빠르게 과매수 영역에 진입했다"며 "그 결과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나 자본지출(CAPEX) 계획 변화, 금리 변동성에 글로벌 증시 중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
JP모건 아시아주식전략팀은 한국 증시 변동성에 대해 "기업 펀더멘털 고장이라기보다 빅테크 CAPEX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수급 단기 이탈로 판단된다"며 "기술주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코스피 특성상 미국 빅테크 불확실성이 불거지면 글로벌 펀드들이 위험 관리를 위해 가장 먼저 한국 시장에서 자금을 거두어들이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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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시장 구조적 문제에 신뢰도 '뚝'━
특히 렌은 하루 5% 이상 폭등·폭락하는 극심한 변동성은 외국인 장기 투자자(연기금, 뮤추얼 펀드 등)가 접근하기 힘든 환경을 조성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주가 움직임을 증폭시키면서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이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번 급락이 오랫동안 한국 증시를 따라다닌 '코리아 디스카운트' 인식을 다시 강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과 달리 한국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시장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시장을 떠나 나스닥 등 해외 증시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렌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정부 정책 실패, 투자자 보호 우려 문제로 인해 중국 시장을 투자하기 어렵다고 평가한 것이 한국에서도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당국이 시장 신뢰 회복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해 정책 방향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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